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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3550
한자 都市氣候
영어의미역 Urban Temperature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선엽

[정의]

부산광역시에서 도시 발달에 따라 나타나는 기후 조건 또는 기후 현상.

[개설]

도시는 자연 환경을 변형하는 각종 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곳으로 지표면을 덮고 있는 아스팔트, 콘크리트 등 구조물, 대규모 에너지의 유입과 연소, 화석 연료 사용에 기인한 공해 물질, 높은 건물에 의한 수평적 에너지 교환 약화 등 매우 특징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천연 상태의 지표가 모두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도시 지역은 비도시 지역에 비해 반사도가 낮고 열저장과 전도량이 높다. 낮 시간 동안 빠르게 흡수된 열은 야간에 기온을 높이는 주요인이다. 이와 같은 에너지 흐름은 도시 건물들의 기하학적 특성 때문에 더욱 변형된다. 도로, 건물, 벽 구조물 등은 녹지에 비해 매우 복잡한 수직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태양 고도가 낮을 때도 태양 에너지 흡수량이 상당히 높다.

도시에 내리는 강우는 토양과 식물에 흡수되지 못하고 빠르게 유실된다. 따라서 증산 및 증발을 통한 습도 조절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것은 비도시 지역에 비해 도시 지역이 추가적으로 가열되는 효과를 불러온다. 상대적으로 많은 분진으로 산란 규모가 크고 장파 복사 에너지 흡수는 많아진다. 결과적으로 자외선과 입사하는 태양 에너지의 양은 감소하고 적외선 비중은 증가한다. 안개 발생이 빈번해지고, 대류 열로 인한 기온 상승이 나타난다. 증발량 저하로 습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지며, 겨울철 적설량 역시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열에너지의 축적량이 높아지고 악천후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부산 도시 기후 특성]

부산 지역의 경우 연평균 기온, 평균 최고 및 최저 기온이 점차로 상승하고 있다. 즉, 연평균 평균 최고 기온은 18.8℃, 연평균 최저 기온은 11.28℃로 관측되었다. 여름철 열대야 현상의 발생 일수는 지난 40년 동안 평균 11일을 기록하였는데,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에 있다. 2000년대 관측된 10년 평균 기온을 기준으로 부산의 봄철은 1970년대 10년 평균치에 비해 0.68℃ 높게 나타났고, 여름·가을·겨울철 평균 기온은 1970년대에 비해 각각 0.3℃, 0.73℃, 1.04℃ 상승하여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철 상승 폭이 가장 컸다.

1971~2010년 조사된 바에 의하면, 과거 40년에 걸쳐 강수량의 상승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연평균 강수량은 약 1,507㎜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여름철에 가장 많은 739㎜, 봄·가을·겨울철에 각각 388㎜, 271㎜, 109㎜로 조사되었다. 특히, 최근 10년[2001~2010] 동안의 강수량은 1,560㎜로 1970년대 1,466㎜에 비해 큰 폭 상승하였다.

또한 50㎜ 또는 80㎜ 이상의 호우 빈도 역시 과거에 비해 증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1970년대 각각 6.4일과 2.1일이던 50㎜ 및 80㎜ 이상 호우 일수는 2000년대에 8.5일과 3.3일로 증가하였다.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강수량의 전반적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부산 지역의 연평균 구름양[雲量]은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호우 빈도가 늘어나고 강수량이 증가하는 반면, 전체적으로 강수일수가 감소하는 것과 연관된다.

부산의 뇌우 일수 역시 지난 40년간 10년당 1.5일의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1970년대에 비해 2000년대의 뇌우 일수는 10.2일에서 13.9일로 약 1.4배 증가하였다. 지난 100여 년간의 부산 지역 상대 습도는 10년당 0.1%의 속도로 감소하였다. 20세기 초[1905~1914] 65.5%이던 상대 습도는 최근[1999~2008] 10년 평균 63.1%로 감소하였다. 비도시 지역에 비해 녹지율이 낮고, 유출량이 많기 때문에 증발과 증산의 상대적 비중이 작다. 따라서 부산 지역은 도시화와 온난화 경향으로 상대 습도가 대도시의 전형적 특성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전반적인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부산 지역의 계절 시작일의 변화도 눈에 띄게 나타났다. 1900년대와 2000년대를 비교해 보면, 봄의 시작일이 20일 앞당겨지고 지속 기간도 3일 늘어났다. 여름의 시작일도 17일 빨라지고 지속 기간도 30일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가을의 시작일은 13일 늦추어지고 지속 기간은 4일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겨울의 시작일이 17일 늦어지고 길이도 37일 짧아져서 전반적인 추위가 약해지는 변화상을 보이고 있다.

[대책]

에너지 사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대도시에서는 각종 도심 건물과 주택, 산업용 시설물의 고효율화를 통해 도시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립 부문에서 최하위권에 속한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5% 이상인 우리나라 사정에서는 지속 가능한 사회 구축을 위해 에너지 소비 구조를 전향적으로 변환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 공급의 자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기후 변화에 대응한 정책 방향은 에너지 소비의 절감, 에너지 사용의 효율화, 대체 에너지 보급 확대로 가야 할 것이다. 태양광·풍력·지열 등으로 대표되는 신재생 에너지[renewable energy] 생산량을 도시별로 비교해 보면, 부산 지역은 9만 2586toe[석유환산톤]로 서울특별시 22만 3768toe, 대구광역시 16만 9899toe, 인천광역시 31만 6373toe, 울산광역시 45만 8542toe에 비해 현저히 적음을 알 수 있다.

실질적으로 부산광역시는 재생 에너지 생산 기능이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2010년 기준으로, 부산광역시가 생산하는 재생 에너지의 양은 국내 총생산량의 0.6%에 지나지 않는다. 이 중 92%가량을 폐기물 소각 연료로 얻고 있는 형편이다. 에너지 소비 감축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화, 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가 시급한 시점이다. 부산광역시에서는 최근 소형 태양광 발전소 건립 운동이 관심을 받고 있다. 시민 기금을 기반으로 건립된 소형 태양광 발전소는 매월 수백에서 수천 ㎾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면서 대안적 발전 시설 모델로 등장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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