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에 있는 산.

[명칭 유래]

연화봉(蓮花峰)은 산의 모습이 연꽃[蓮]을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전한다. 풍수적으로 기장은 옥녀 직금형(玉女織錦形)[하늘의 선녀가 비단옷을 짜는 형국]의 형세를 지녔는데, 연화봉은 이 형국에서 연꽃무늬의 비단 폭에 해당하는 산봉우리라고 할 수 있다.

[자연 환경]

연화봉은 전형적인 노년 산지로 산 전체가 둥그스레하면서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연화봉의 서남쪽에는 매밋골 또는 마미골로 불리는 골짜기가 있다. 마미골에는 연화봉에서 발원해 내리천[송정천의 상류]으로 흘러드는 소하천이 흐르며, 이 소하천은 골짜기를 따라 흐르다가 석산리 아릿 마을로 흘러간다. 연화봉 정상에 올라서면 동쪽으로는 기장 앞바다가 펼쳐지고, 북쪽 멀리로 울산 앞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정상부 아래의 산등성이에는 억새풀이 펼쳐져 있다.

[현황]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와 석산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연화봉은 고도 154m의 산으로, 지맥의 동쪽 끝에 동암 마을이, 서쪽 끝에는 서암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연화산 산기슭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 말사인 해광사(海光寺)가 있다. 연화봉의 동쪽과 남쪽으로는 남해가 펼쳐지며, 동쪽 해안가로 오랑대(五郞臺)가 있다. 오랑대는 바다 쪽으로 돌출된 곶으로 넓고 편편한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나지막한 뒷산 같은 연화봉의 산행 길은 잘 다듬어져 있어 주말이면 마을 주민뿐 아니라 가족 나들이객들이 자주 찾는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