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정산에 있는 바위.

[명칭 유래]

수직의 암괴들의 쌓인 형상이 마치 나비같이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명칭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것이 아니라 암벽 등반가들 사이에서 불려오던 명칭이 고착화된 것이다.

[자연 환경]

나비 바위는 금정산[801.5m] 동쪽 사면에 날카롭게 솟아 있는 입석군 중 일부의 이름이다. 바위는 금정산성 동문과 북문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성곽의 일부처럼 자리하고 있다. 금정산에는 심층 풍화[지표 깊은 곳의 기반암이 풍화되는 것]를 받은 화강암질의 암석들이 차별 침식[지표면의 단단한 정도가 달라서 서로 다르게 침식되는 것]으로 지표면에 드러나 연한 부분은 씻겨나가고, 단단한 부분이 수직으로 하늘을 향해 날카롭게 솟아 있다.

이러한 지형은 금정산의 곳곳에서 흔히 발견되는데, 금정산성의 동문과 북문 사이의 성곽과 그 외측의 산지 사면에는 화강암이 풍화되어 특이한 형상으로 지표에 드러난 기암괴석들이 즐비하다. 특히 금정산성 동쪽 사면에 더욱 잘 나타나는데, 이러한 암석 무리 중 하나가 나비 바위이다. 나비 바위 인근에는 부채 바위와 무명암이 있다. 이 화강암의 풍화 잔존체인 입석들은 하늘을 향해 치솟아 금정산의 위용을 돋보이게 해준다.

[현황]

나비 바위는 금정산성의 동문과 북문 사이의 능선을 따라 자리하고 있어 금정산성을 찾는 등산객이나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는 명소이다. 특히 거대한 규모의 나비 바위의 수직 암벽은 모험을 즐기는 암벽 등반가들의 훈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