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동에 있는 섬.

[명칭 유래]

일웅도(日雄島)는 1960년대 이후의 지도에서 처음으로 지명이 확인되는데, 명칭 유래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자연 환경]

일웅도는 낙동강 하구에 있던 모래톱으로 이루어진 하중도(河中島)이다. 남쪽으로 좁은 수로를 사이에 두고 을숙도(乙淑島)와 마주하고 있었으나, 1987년 낙동강 하구둑이 준공되면서 을숙도와 연결되었다. 일웅도 주변은 수심이 얕고 강물과 바닷물의 교류가 왕성할 뿐 아니라, 양쪽 강변에는 갯벌이 발달하여 각종 플랑크톤과 패류, 소형 어류 등 철새의 먹이가 풍부하다. 곳곳에 갈대숲이 있어 철새에게 먹이와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어 철새가 많이 모여든다. 해발 1m 이하의 평지로 수로가 미로처럼 뻗어 있으며, 이 수로를 따라 높이 2~3m의 갈대가 생육한다. 동쪽으로는 웅봉[234m]에서 남쪽으로 뻗은 산등성이가 다대만과 낙동강 하구 만입 사이에 몰운 반도(沒雲半島)로 돌출하였고, 반도 선단에는 사주에 의해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인 몰운섬이 보인다. 서쪽으로는 낙동강 삼각주의 최남단인 명지도(鳴旨島)가 있다.

[현황]

부산광역시 낙동강 하구에 있던 섬이다. 원래 경상남도 김해군 대저읍에 속하였다가 1978년 2월 행정 구역 변경으로 대저읍이 부산광역시에 편입됨에 따라 강서구 대저 2동에 속하였으며, 1983년 12월 15일 사하구 하단동으로 편입되었다. 한때는 을숙도와 함께 철새 도래지로서 오리과, 도요새과, 백로과, 황새과 등 43과 130종 이상의 조류가 서식하였을 만큼 유명하였다. 토양이 비옥하여 원예 농업이 활발하였으나, 1987년 4월 낙동강 하구둑이 완공되면서 현재는 주민들이 모두 이주하였다.

현재 을숙도 상단부로 통합되어 따로 익숙한 주민들에게만 일웅도라는 지명이 사용되고 있다. 을숙도와 함께 사계절 철새가 많이 찾고 있으며, 매년 환경 단체에서는 환경 보호를 위한 청소를 실시하고 있으며 철새 먹이를 주기도 한다. 낙동강 철새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일웅도에는 을숙도 문화 회관과 그에 딸린 을숙도 조각 공원, 테니스장이 있고, 인라인 스케이트장과 자동차 극장, 낙동강 하구둑 전망대와 한국수자원공사 부산지부가 자리 잡고 있다. 낙동 남로가 동서로 통과한다.

일웅도 곳곳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으며, 대여도 가능하다. 영화 『마음이』에서 주인공 ‘찬이’[유승호 분]가 자전거를 타던 배경이 된 곳이다. 하구둑 공사 이후 일웅도는 20여 년 간 준설토 투기장으로 사용되었으며, 2013년 현재 생태 공원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곳에 갈대와 양서류 서식지로 이뤄진 ‘수로 네트워크’ 및 4.5㎞에 달하는 흙길과 산책로가 조성되며, 수심 1~1.5m인 보트 호수와 카누 호수를 만들어 청소년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