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2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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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高山月兩 |
영어의미역 | Gosanwollyang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미술과 공예 |
지역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에이펙로 58[우동 1413]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상수 |
[정의]
부산 지역에서 활동했던 화가 민용식의 반추상 풍경화.
[개설]
민용식(閔龍植)은 국립북경예술전문학교[현 북경예술대학] 서화과와 연구과를 졸업하고, 1940년대부터 부산에서 작품 활동을 하였다. 흥아미술전 및 경남미술전과 같은 관전에도 자주 출품하였으며, 1950년대 이후 청맥전 창립 회원, 군록전, 후기회전과 같은 동인회를 통하여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하였다. 「고산월량(高山月亮)」은 1955년 작품으로, 1979년 김대륜과 김봉진, 김홍석 등이 주축이 되어 개최한 ‘부산 미술 30년 전’[1979년 부산 시민 회관]에 초대 출품되었다.
[형태]
캔버스[천막지]에 유채로 그렸으며, 크기는 88×61㎝이다.
[내용]
「고산월량」은 숲과 나무를 표현한 듯한 맨 앞쪽은 마치 몬드리안의 기법을 연상케도 하지만, 중첩되며 힘찬 줄기를 이루는 산의 구도는 산수화의 전형적인 구도에서 따온 듯하다. 산맥의 끝을 치닫는 곳에 떠 있는 달이 이러한 느낌을 배가한다. 뻗어져 내려오는 산맥의 모습이 간결하고 절제된 굵은 선으로 둔중하면서도 활달하다.
[특징]
실경의 이미지를 단순화한 심상적 풍경화다. 서양화로 표현된 ‘동양화의 사유와 절제’라 할 만큼 표현 기법과 양식 면에서 작가의 역량이 잘 드러난 수작이다. 1950년대 작품치고는 보관 상태 또한 양호하여 색상이나 화면 상태가 선명하고 튼튼하다.
[의의와 평가]
「고산월량」은 1950년대 일부 화가들이 시도하던 부산 화단의 추상화풍 양상을 짐작하게 해주는 귀중한 작품으로 사료적 가치 또한 높다. 부산 시립 미술관에서 부산 근대기의 작품을 찾으려고 지속적인 발굴 조사를 하던 중 발견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