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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2862
한자 東海岸-
영어음역 Ogu gut
영어의미역 shaman ritual in the East Coast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삼성3길 19[삼성리 40-3]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오진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굿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71년 4월 - 부산 오구굿[부산 동래] 개최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5년 10월 1일~2일 - 김석출 오구굿[부산 기장군 일광 해수욕장] 개최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6년 10월 11일~12일 - 송동숙 오구굿[경상북도 영덕군 덕천 해수욕장] 개최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11년 11월 26일~27일 - 동해안 오구굿 공연[서울 한국 문화의 집] 개최
의례 장소 일광 해수욕장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40-3지도보기

[정의]

부산에서 행해지는 죽은 이를 천도하는 동해안 세습무의 굿.

[연원 및 변천]

오구굿은 전형적인 사령제(死靈祭)로서 죽은 영혼들을 저승 세계로 안전하게 도착하게 해 주는 굿이며, 오귀굿이나 오구자리라고도 한다. 전통적으로 오구굿의 형식과 내용은 강원도[북부형], 경상북도[중부형], 경상남도[남부형]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경상남도 형은 울산과 부산을 중심으로 지역에서 열린다. 원래 부산·울산의 전통적인 단골무당은 1960년대까지 이차순[1918~?], 김영달[1922~1984], 김수재[1935~1998] 등이 활동하였으나, 점차 사라지고 무(巫) 의식은 1964년 경상북도에서 부산으로 진출한 고 김석출(金石出)[1922~2005] 일가에 의해 흡수되어 부분적으로 전승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굿당은 보통 망자의 집과 바닷가 두 곳에 차려 놓는다. 집에는 마루와 안방에 간단한 상을 차려 놓는다. 바닷가에 차린 굿당은 바다 쪽을 등지고 천막을 쳐 만든다. 천막 안쪽, 그러니까 바다 쪽에 굿상들이 차려지고, 굿상 위에는 작약·추란·연꽃·산계화 등 오색의 여러 종류의 지화(紙花)와 떡·포·술 등 제물이 차려지고, 혼례가 있는 경우 신랑 신부의 신위(神位)가 모셔지며, 넋 광주리인 신태집과 시신을 의미하는 넋자리도 놓인다.

굿상 앞으로 무당이 굿을 할 자리와 마이크를 마련하고, 장구와 꽹과리와 징을 치는 양중들은 무당을 마주 보는 곳에 떨어져 앉는다. 잽이[재비]들 뒤로 구경꾼들이 굿상을 향해 앉는다. 그러니까 무당은 바다와 굿상을 등지고 구경꾼을 향한 자세로 굿을 하게 되는 것이다. 굿상은 선반 모양인데, 그 위에 병풍을 치고 그 앞에 꽃, 망자의 위패와 사진, 과일, 떡, 촛대 등을 차려 놓는다.

[절차]

경상남도 오구굿은 집안굿, 골맥이굿, 입문경, 문굿, 초망자굿, 방오구[방심], 하직굿, 수리굿, 시왕탄일굿, 영산맞이, 뱃노래, 꽃노래, 초롱등 노래, 원등굿, 흑에등, 정정밟기, 꽃사름, 시석으로 구성된다. 경상남도 동해안 오구굿은 밤을 새우지 않고 사흘간 행해지고, 경상북도에 비해 전체 거리 수가 적지만, 각 거리의 소요 시간은 길다. 이 때문에 경상남도 동해안 오구굿의 각 거리는 경상북도에 비해 절차가 복잡하다. 그리고 음악적인 면에서 사용되는 장단은 엇청보 장단이다. 또한 경상남도 지방의 무가에는 안채비 염불뿐만 아니라 고삼 염불, 자삼 염불, 육자 염불, 지옥가 염불 등 염불 소리가 유난히 많아서 이 지방의 무속인들은 “부산에서 무당 행세하려면 염불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한다.

무가의 반주 악기는 장고, 징, 꽹과리 외에 대금, 피리 등의 선율 악기가 추가된다. 하지만 전승이 단절되어 어떤 음악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힘들다. 다만 무속 음악에 선율 악기의 반주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거제·통영 지역의 무속 음악과 비슷하며, 푸너리와 대너리와 같은 장단 명칭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있다.

[현황]

동해안 오구굿은 무형 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해서 공연하는 경우가 드물다. 별신굿의 경우 아직 마을에 수요가 있어서 정기적으로 굿을 하지만, 오구굿의 경우 수요도 적고 정기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굿을 해 온 세습무가 죽을 때 굿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실제 오구굿을 보기는 어렵다. 2005년 10월 1~2일 김석출 오구굿이 부산 일광 해수욕장에서 연행되었지만, 이는 전통적인 부산 오구굿이 아닌 경상북도 오구굿이다. 이외에 2006년 10월 11~12일 송동숙 오구굿[경상북도 영덕군 덕천 해수욕장]이 열렸고, 2011년 11월 26~27일 ‘동해안 오구굿’ 공연[서울 한국 문화의 집]이 열렸다.

무속 의례는 산업화와 현대인의 수요 감소로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한민족의 예술·역사·민속적인 가치가 함축되어 있어 보존과 전승이 필요하다. 부산 지역의 세습무 굿은 1960년대를 기점으로 사라졌고, 이후 고 김석출 일가에 의해서 경상북도 형태의 굿이 전승되게 된다. 전승과 보존을 위해 일부라도 남아 있는 부산 지역의 오구굿 절차와 내용을 포함하여, 무형 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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