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28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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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鬪魂 |
영어의미역 | Pitch High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로 45[사직동 930]|해운대구 중동|양운로 97[좌동 1458-1]|센텀3로 20[우동 1505]|서구 망양로 57[서대신동 3가 210-1]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용성 |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동, 해운대구 중동 등에서 현지 촬영한 김상진 감독의 영화.
[공연 상황]
감독은 김상진, 촬영은 이기원, 조명은 신학성, 음악은 손무현, 편집은 고민표가 맡았다. 제작은 감독의 집, 시네마제니스, 배급은 시너지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김주혁, 김선아, 박철민, 오재무, 전민서 등이 출연하였다. 2011년 10월 6일에 개봉하였으며 21만 2066명의 관객을 동원하였다.
영화 「투혼」은 전체 분량의 70% 이상을 부산에서 촬영한 올 로케이션 영화이며, 부산에서 다양한 로케이션 장소를 구하기 쉽다는 이점을 살렸다. 해운대를 중심으로 달맞이 고개의 주택, 센텀 지역 등 주로 현대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부산에서 73일간 촬영되었다. 영화배우가 사용하는 사투리와 롯데 자이언츠 팀과 연관된 야구 장면은 부산의 지역성을 잘 드러내는 작품임을 보여 준다.
참고로 「투혼」의 부산 지역 촬영 지원을 위한 날짜와 장소는 2011년 2월 14~18일 해운대 문화 회관, 센텀 한화 꿈에 그린 APT, 센텀 호텔, 2월 19~20일 해운대 OPS 제과점, 2월 22~27일 부곡성당, 3월 7~11일 달맞이 주택, 3월 14~20일 달맞이 주택, 3월 28일~4월 2일 구덕 운동장, 경상남도 양산 부산대학교 병원, 4월 5~10일 사직 야구장, 5월 2~6일 사직 야구장 롯데 자이언츠 경기 장면 인서트 촬영이다.
[구성]
「투혼」은 김상진 감독의 열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김상진 감독은 특유의 왁자지껄한 코미디를 고수하는 대신 코미디와 휴먼 드라마를 적절히 섞는 방법을 택하였다. 망나니 같은 윤도훈[김주혁]과 도훈에게 완전히 실망한 아내 유란[김선아], 사춘기 아들 동철과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여 주며 웃음을 터뜨리고, 뒤늦게 개과천선해 가족의 정을 확인하는 모습을 통해 감동을 자아내겠다는 전략이다.
김상진 감독이 새롭게 장착한 휴먼 드라마는 야구라는 소재와 접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 「투혼」은 매번 위기를 맞이할 수 있는 야구와 인생의 공통점을 드러내면서, 윤도훈이 선수로서 그리고 남편과 가장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다.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해 본 적이 없는 도훈이 아버지와 남편의 빈자리를 조금씩 채워 나간다. 감독의 사인을 무시하고 홈런을 친 아들에게 칭찬이 아닌 혼을 내고, 아픈 아내에게 힘을 주기 위해 마운드에 다시 오르는 등 도훈은 철부지 소년에서 어엿한 어른이 되어 간다. 김상진 감독은 야구 경기 장면과 더불어 철없던 한 남자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내용]
자기 자신 밖에 몰랐던 윤도훈은 야구 인생에 마지막 투혼을 불사른다. 만원 관중의 사직 야구장! 딱! 소리와 함께 김동주의 만루 홈런이 터진다. 투수는 베이스를 도는 김동주에게 달려가 엉성하게 태클을 가한다. 운동장은 난장판이 되고, 롯데 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한때 프로 야구 최고의 투수 윤도훈은 그렇게 2군행을 통보받는다. 바람피우기 직전에 아내 오유란에게 들켜 쫓겨나고 술에 취해 집을 다시 찾아가지만, 아내와 아들 동철은 도훈을 용서하지 않는다.
다음날 유란에게 이혼 통보까지 받게 되면서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맡게 되는 도훈이다. 2군 선수들과 좋은 관계도 유지 못하는 도훈은 딸 유리의 피아노 발표회에 가지 못한다. 이날 쓰러진 유란은 병원에 가게 되고, 유란은 자신이 췌장암이라는 사실을 안다. 이제 도훈을 용서하려고 하지만, 다음날 도훈이 또 술을 먹고 시민들과 싸움에 엮이게 되자 유란은 도훈을 다시 믿지 못한다.
아내 유란의 병을 주치의에게 들은 도훈은 유란의 집에 찾아가 다시 기회를 달라고 부탁한다. 마지못해 유란은 도훈에게 기회를 주고 도훈은 유란의 집 마당에서 캠핑을 시작한다. 마당에서 생활하며 동철과 유리에게 예전과 다른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는 도훈에게 유란과 아이들은 조금씩 마음을 연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유란은 피를 토하며 쓰러지고 병원에 도착한 도훈은 유란이 췌장암 말기로 수술을 해도 완치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상태라는 걸 안다.
결국 도훈과 유란은 수술을 결정하게 된다. 유란은 수술 전 도훈이 마지막으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한다. 도훈은 그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2군 선수들과 훈련을 시작한다. 이제 2군 선수들과도 즐겁게 훈련을 하게 되는 도훈. 드디어 등판 날이 잡히지만, 등판 예정일에 비가 와 도훈은 어쩔 수 없이 유란의 수술 날 공을 던지게 된다.
[의의와 평가]
휴먼 코미디 「투혼」은 부산이 사랑하는 롯데 자이언츠 간판 투수이자 뼛속까지 부산 사나이인 윤도훈의 이야기를 담아 주목받았다. 제작팀은 윤도훈의 캐릭터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윤도훈이 살고 있는 부산에서 올 로케이션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하여 극 중 두 주인공의 집은 부산의 명소인 달맞이 고개에서, 부산의 명물인 남포동 국수집과 청사포 횟집, 극 중 유란이 운영하는 빵집은 부산에만 있다는 OPS 빵집에서 촬영되는 등 부산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화면에 담았다. 뿐만 아니라 롯데 자이언츠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구단명과 유니폼 사용 허가, 홈구장인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의 촬영 협조를 받아, 극 중 윤도훈의 불꽃 투혼을 더욱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게 전달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