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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2847
한자 親舊
영어의미역 Friend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부산광역시 중구 자갈치해안로 52[남포동 4가 37-1]|영도구 대교동|동구 범일동|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용성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영화
양식 액션[드라마]
감독 곽경택
출연자 유오성|장동건|서태화|정운택|김보경
주요등장인물 준석|동수|상택|중호|진숙
공연시간 117분
창작|발표 시기/일시 2001년 3월 31일연표보기 - 개봉
비물질 문화유산 지정 일시 2001년 5월 5일연표보기 - 친구의 거리 선포식 개최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1년 - 제22회 청룡 영화상 수상
촬영지 자갈치 시장 - 부산광역시 중구 자갈치해안로 52[남포동 4가 37-1]지도보기
촬영지 영도 대교 - 부산광역시 영도구 대교동지도보기
촬영지 범일동 달동네 -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지도보기
촬영지 대변항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영도구 대교동, 동구 범일동,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등지에서 현지 촬영한 곽경택 감독의 영화.

[공연 상황]

각본·감독은 곽경택, 촬영은 황기석, 조명은 신경만, 음악은 최순식, 미술은 오상만·김태욱, 무술 감독은 신재명, 편집은 박곡지, 제작은 씨네라인 Ⅱ, 배급은 코리아픽처스가 맡았다. 유오성, 장동건, 서태화, 정운택, 김보경 등이 출연하였다. 2001년 3월 31일 개봉하였으며 818만 1377명의 관객을 동원하였다.

영화 「친구」는 곽경택 감독이 부산 지역의 유명 조직 폭력 단체 칠성파의 행동 대장, 1993년에 칠성파 조직원에게 살해된 20세기파의 정한철 등과 학창 시절에 경험한 이야기를 토대로 하여 자서전적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곽경택 감독의 고향인 부산을 배경으로 배우들이 강한 억양의 부산 지역 사투리를 사용함으로써, 부산의 지역성과 정서가 잘 드러난다. 주요 「친구」 촬영지인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자갈치 시장 등은 친구의 거리로 불리며 명소가 되었다.

참고로 「친구」의 대표적 부산 촬영지는 부산광역시 영도구 대교동영도 대교, 동구 범일동 철도 과선교[범곡 교차로 인근], 번영로[부산 제1 도시 고속 도로 AH 1] 충장 고가 도로 구간, 관문 대로[부산 제3 도시 고속 도로] 가야 고가 도로 구간, 범일동 국제 호텔 안 호박 나이트[당시 국제 나이트클럽] 및 국제 호텔 앞 버스 정류장, 망양로 수정 산복 도로 구간,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대변항이었다.

[구성]

「친구」는 2000년대 이전의 부산 로케이션 영화에서 나타났던 지역성의 부재를 해소하였다. 예컨대 부산의 바다와 항구는 독특한 지역성에 향수를 가미하면서 공간으로서의 부산의 정체성을 보여 주기 시작한 것이다. 이전의 영화는 단순히 부산의 풍광을 재현하고 있지만 「친구」는 그 안에 살아가는 삶의 질감을 갖춘 공간이 강력하게 드러났다. 도시의 후미진 공간들과 골목들을 통해서 부산이 더욱 실감나게 보였다. 6·25 전쟁을 겪으면서 전국의 피란민이 모여든 도시는 60년대 산업 부흥으로 다양한 지역 출신들이 유입되면서 만들어 낸 산복 도로와 국제 시장, 다양한 골목 등을 통하여 바다와 항구와 어우러진 서민적 근대화의 공간적 표현을 제대로 담아내었다.

단순하게 부산을 영화의 촬영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의 문화적 기호를 충분히 드러내는 이러한 노력은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잃어버린 부산의 공간들, 즉 장소성을 다시 찾고 회상하고 알아 가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꿈과 추억, 환상이 어우러진 노스탤지어의 공간임을 더욱 자극하면서 강력하게 드러내었다.

[내용]

1976년 13살 준석은 폭력 조직의 두목을 아버지로 둔 호기심 많은 소년이었다. 그의 친구로는 가난한 장의사의 아들 동수, 화목한 가정에서 티 없이 자란 상택, 밀수업자를 부모로 둔 귀여운 감초 중호가 있었다. 넷은 어딜 가든 함께 하였다. 훔친 『플레이보이』를 보며 함께 낄낄거렸고, 이소룡의 브로마이드를 보며 경쟁하듯 흉내 냈고, 조오련과 바다거북이 중 누가 더 빠를까 하며 말다툼을 벌이기도 하였다. 그때는 온통 푸르게만 보였다.

1981년 세상을 다 갖고 싶던, 여드름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던 18세 때였다. 큰형처럼 친구들을 다독거려 주는 준석, 준석에게 열등감을 가진 동수, 전교 1등·2등의 자리를 다투던 상택, 촐싹대지만 없으면 심심한 중호는 어느 날 근처 여고의 그룹사운드 레인보우의 공연을 보러 갔다. 그곳에서 상택과 준석은 싱어 진숙에게 홀딱 반하였다. 상택의 마음을 안 준석은 일부러 상택과 진숙을 만나게 해 준다.

1983년 20살 때였다. 가는 길이 달랐는데, 중호와 상택은 대학에 진학하였다. 둘은 대학생이 된 이후 연락이 끊겼던 준석과 동수를 찾아갔다. 동수는 어찌된 이유인지 감옥에 수감되어 있었고, 준석은 어머니를 여읜 충격으로 마약에 깊이 빠져 있었다. 그리고 상택이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하였던 여자 진숙이 준석의 곁에 있었다.

1990년 27살 때에는 친구의 슬픔을 보았다. 아버지를 여의고 부친의 조직 내 행동 대장이 된 준석이 있었다. 준석을 배신하고 새로운 조직의 행동 대장이 된 동수도 있었다. 미국 유학을 앞둔 상택, 결혼하여 횟집 주인장이 된 중호도 있었다. 상택은 유학길에 오르기 전, 친구들이 보고 싶어졌다. 끝내 준석과 동수는 공항에 나타나지 않았다. 친구들을 부산에 남기고 떠나는 상택은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의의와 평가]

2001년은 그야말로 조폭 영화 전성시대였다. 800만 신화를 만들어 낸 「친구」부터 「신라의 달밤」, 「달마야 놀자」, 「조폭 마누라」, 「두사부일체」가 연이어 개봉과 흥행을 이어 갔다. 「친구」는 「영웅본색」으로 대표되는 1980년대 홍콩 액션물에 뿌리를 둔 형제애와 의리를 내세운 비장한 드라마였고 하층 남성들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극적인 멜로 드라마였다. 또한 부산이 영상 도시로서 성공할 수 있음을 알린 첫 번째 영화가 되었다. 부산 사람과 부산 공간의 관계를 공간과 장소에 퇴적되어 있는 일상적인 이야기[narrative]의 편린들을 통해 보여 줘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부산 사람의 삶과 무늬, 부산의 지역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친구」는 2001년 제22회 청룡 영화상을 수상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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