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동에 속했던 자연 마을.

[명칭 유래]

오바골 마을의 명칭에 대해서는 명확한 유래가 없다. 알려진 여러 이야기 중 하나는, 원래 이곳은 원정 골짜기로 불렸는데, 이 골짜기에서 마을 아낙들이 빨래를 주로 해 옷을 빠는 곳이라 하여 오바골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한다. 또 하나는 이곳 언덕에 호박을 많이 심어 호박골 마을로 불렀고, 이후 오바골 마을이 되었다고도 한다.

[형성 및 변천]

오바골 마을은 명확한 형성 시기가 전하지 않으나, 마을에 대한 뚜렷한 기록이 없고 그 명칭에 대한 유래도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빈민들의 정착지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을이 속한 지역은 당시 부산부 부산면 수정리에 속하였으며, 1949년 부산부를 부산시로 개칭하였다. 1951년 9월 1일 부산시 초량출장소가 설치되었으며, 1957년 1월 1일 구제 실시로 동구가 설치되었다. 오바골 마을은 6·25 전쟁을 거치면서 피난민 판자촌이 형성되었으며, 인근의 다른 마을과 시가지는 연속해 사라졌다. 1963년 부산시가 부산직할시로 승격하였으며,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하면서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동 오바골 마을이 되었다.

[자연 환경]

수정산의 중간 자락 끝인 외솔배기등에서 급경사를 이루며 두모포 쪽으로 흐르는 수정천의 양쪽으로 마을이 자리 잡았다.

[현황]

오바골 마을이 있던 지역은 현재 동구청 청사를 비롯한 행정 기관들 및 소규모 빌라와 주택이 들어서 있다. 마을의 아래쪽 중심에 동구청 입구 오거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