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에 있는 1918년 조철제가 설립한 증산교 계통의 교단.

[변천]

조철제(趙哲濟)는 진리를 체험하고 싶어 공부에 열중하여 깨달음을 얻은 뒤 1916년에 충청남도 안면도를 중심으로 포교하며 무극도를 설립하였다. 1923년에는 전라북도 정읍시 태인면 대흥리에 120여 칸의 교당을 짓고 무극대도로 개칭하였다. 이때 신도 수가 10만 명을 넘었으며, 사람들은 조철제를 ‘조천자’라고 불렀다.

1936년 조선총독부의 유사 종교 해산령으로 교당 건물이 철거되어 본부가 해체되는 바람에 교세가 위축되었다가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더불어 새로 포교를 시작하였다. 1948년 부산 보수동에 본부를 두고 교명을 태극도로 바꾸었으며, 1955년에는 본부를 감천동으로 이전하였다. 1958년에 조천자가 사망하자 태극도는 신파와 구파로 나뉘었다. 구파는 조천자의 아들 조영래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을 펼치다가 이갑성에게로 전수되었고, 신파는 박한경이 신도를 거느리고 이탈하여 서울에서 대순진리회를 설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황]

태극도는 직할 지부와 지방 지부를 두고 있다. 직할 지부는 제1지부, 제2지부, 제3지부, 동부지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방 지부로는 새 서울지부, 서울지부, 대전지부, 대구지부, 점촌지부가 있다. 각 지부마다 회의실, 포덕소가 있으며 여기서 입도치성, 교화, 수련, 기도 모시기 등의 다양한 의식과 도인들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100여 년의 은둔과 칩거에서 벗어나 태극도를 창도한 조정산 도주의 묘소인 ‘능소’를 외부에 공개했다. 개방한 이유는 마음 문을 활짝 열고 사회, 민족, 인류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