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에 있는 천주교 부산교구 소속 성당.

[설립 목적]

작은 어촌 마을이었던 수영구 광안동 지역은 6·25 전쟁으로 피난민과 함께 인구 증가로 사람들이 찾아들면서 더불어 신자 수도 늘어났다. 특히 근처 수영 비행장이 군용 비행장으로 징발되면서 군부대의 사무원, 군속, 노무자와 그 가족들이 비행장 가까운 수영 지역으로 거주를 옮기게 됨으로써 인구가 크게 늘어났고, 또한 신자 수도 급증하여 성당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 과정에서 공소회장 김태일이 부지 2,230㎡를 기증하고, 미사를 왔던 미군 군종 신부 윌리엄도 1,031㎡를 기증하였다. 이에 따라 군종 신부의 주선으로 미 공군 시설과의 자재 지원과 건축 시공의 도움을 받아 1955년 6월 2일에 수영공소 성전 준공식을 가질 수 있었다. 이후 수영공소에서는 미군 군종 신부와 함께 활발한 복음화 활동이 이루어졌다.

[변천]

수영공소의 신자들은 경남감목대리구장인 신부 서정길을 찾아가 본당으로 승격시켜 달라고 청원하였다. 신자들의 열렬한 간청과 계속되는 신자 증가로 1956년 12월 20일에 수영공소가 수영성당으로 승격되었고, 초대 신부로 김동욱[마티아]이 부임하였다. 1963년 3월 1일에 늘어나는 신자에 따라 해운대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되어 분리되었다.

당시 수영 지역보다 광안 지역이 신개발지로 발전되고, 신자도 2/3가 광안 지역에 거주하였기에 본당 이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부산교구에서는 수영구 광안동 556번지에 3,300㎡의 성당 부지를 매입하여 성전을 신축하도록 하였다. 이 결정에 따라 1964년 7월 2일에 광안성당으로 본당 명칭을 바꾸고, 1965년 1월 30일에 신축 이전하였으며, 그해 3월 12일에 광안성당 축성식을 가졌다. 1968년에는 광안성당이 부산교구 순교자 기념 성당으로 지정되었다. 이후 광안성당에서 망미성당, 민락성당, 수영성당이 분리되어 나갔다. 1986년 본당 관할 내에 수영 장대골 순교 성지를 마련하고, 이곳을 찾는 순례객에게 순교 신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본당의 미사는 일요일에는 오전 6시 30분, 9시, 11시, 그리고 오후 7시 30분 네 차례 있다. 평일에는 월요일 오전 6시 30분에 있고,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10시와 오후 7시 30분 두 차례가 있으며, 토요일에는 오전 6시 30분, 청소년들을 위한 오후 7시 두 차례가 있다. 연 2회 정도 세례식을 통해 110여 명의 신자가 세례를 받는다. 부산교구의 사목 지침에 따라 본당의 재복음화에 앞장서고 있는데, 특히 요일별 사목 계획을 세우며 실천하고 있다. 주일은 주님의 날, 화요일은 가정 기도하는 날, 수요일은 성경을 읽는 날, 목요일은 구역의 날, 금요일은 어버이 날, 토요일은 어린이날로 정하여 본당 신자 전체가 요일별 주제에 맞게 신앙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

[현황]

2013년 현재 광안성당에는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를 중심으로 빈첸시오회, 베드로회, 성모회, 제대회, 장대골순교성지후원회 등 많은 단체들이 있다. 교역자로는 주임 신부 1명, 보좌 신부 1명, 수녀 3명, 사무장 1명, 사무원 1명이 있다. 교우 수는 6,561명이며, 수호성인은 한국 순교 성인이다. 성당 대지 면적은 4,042㎡ 정도이며, 주요 건물인 성당을 비롯하여 강당, 사제관, 수녀원 등의 건평은 8,636㎡ 정도이다.

[의의와 평가]

광안성당이 위치한 지역 안에 있는 수영 장대골 순교 성지는 1868년(고종 5) 무진박해 때 8명이 순교한 곳이다. 이러한 연유로 인해 1968년 각 교구에 순교자 본당을 설정할 때 선정되었으며, 또한 1917년부터 수영공소로서 복음화를 앞장서 온 지역이다. 이처럼 오래전부터 남구와 수영구, 해운대구 지역의 모 본당으로 복음화에 앞장서 왔다. 지금은 수영 지역 내에 본당이 많이 설립되어, 광안성당의 교세는 크지 않지만, 순교 성지를 갖춘 본당으로 전국 각지의 신자들이 순교 신심을 배우기 위해 많이 찾아온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순교 성지를 가꾸어 나가는 방향으로 사목을 이루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