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단체.

[개설]

경상대리회는 부산 및 경상남북도에 산재한 대한예수교장로회 교회를 관장하도록 조직한 교회 기구이다. 이를 치리회(治理會)라고 한다. 한국에 기독교, 특히 장로교회가 소개되고 여러 지역에 교회가 설립되자 장로교회 최초의 교회 조직인 독노회(獨老會)가 조직되었다. 독노회는 한국의 전체 교회를 관장하는 기구였다. 그러나 독노회가 전국에 산재한 교회를 효과적으로 관장할 수 없었기 때문에 독노회 산하에 지역별로 7개의 대리회(代理會)[Sub-presbytery]를 설치하였다. 그중의 하나가 부산과 경상남북도를 관장하는 경상대리회였다.

[설립 목적]

경상대리회는 부산 및 경상남북도에서의 교회 설립, 목사와 장로의 안수와 장립, 교역자의 이동, 전도 및 선교 활동 등 교회의 여러 활동을 논의·결의하고 실행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변천]

1900년대까지는 한국의 교회가 선교사 중심으로 ‘선교공의회(宣敎公議會)’의 관할 하에 있었으나, 1907년 9월 17일 한국 교회 최초로 장로교 ‘독노회’가 조직되었다. 이때 노회 아래에는 평북, 평남, 황해, 경기 충청, 전라, 함경, 그리고 경상대리회 등 7개의 ‘대리회’를 설치했다. 그로부터 4년 후 1911년 9월 17일 대구 남문교회당에서 모인 제5회 독노회에서 “1912년에 7개의 대리회를 노회(老會)로 승격하여, 장로회 총회를 조직한다.”라고 결의하였다.

이에 따라 7개 대리회가 노회로 개편되었는데, 경상대리회도 1911년 12월 6일 부산진교회에서 선교사 목사 15명, 한국인 목사 2명, 장로 9명이 모인 가운데 ‘경상노회’로 개편되었다. 1912년 9월 2일에는 7 노회가 파송한 목사 96명[한국인 목사 52명, 선교사 44명], 장로 125명 등 221명이 모인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조직되었다. 따라서 부산을 포함한 경상남북도의 교회들을 관할하는 기구는 경상노회가 된 것이다.

그 후 1916년 평양 서문밖교회에서 열린 장로교 제5회 총회에서는 경상노회 분립안이 가결되어, 1916년 9월 20일 부산 일신여학교 강당에서 기존의 경상노회를 분리하여 ‘경남노회’를 조직하였다. 경상북도 지역의 교회는 경북노회 관할 아래에 있게 되었다. 그러나 부산과 경상남도의 교회들은 경남노회에 소속되었다. 일제 강점기 말기에 노회가 해산된 일이 있으나 1946년 경남노회가 재건되면서 부산노회, 동부산노회, 경남노회, 진주노회 등으로 분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황]

경상대리회가 조직될 당시 관할 교회는 경상남북도에 산재한 186개 처 교회였다. 2013년 현재는 경상대리회에서 발전된 여러 노회가 있고, 교회 분열에 따라 교단별로 노회가 구성되어 있다. 부산에는 장로교 교단별로 고신이 6개 노회[부산·남부산·동부산·북부산·서부산·중부산노회], 합동이 6개 노회[부산·남부산남·남부산동·서부산·동부산·중부산노회], 통합이 3개 노회[부산·부산남·부산동노회], 기장이 1개 노회[부산노회]로 나뉘어져 있다.

[의의와 평가]

경상대리회는 장로교가 독노회 설립 후 최초 설치된 대리회 중의 하나이다. 경상대리회는 부산 및 경상남북도 지역 교회 치리 기구의 모체가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교회의 확장에 의한 지역 노회의 설립은 당연한 일이지만 교단의 분열에 의한 노회의 설립은 한국 교회사에 있어서 가슴 아픈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