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근대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동에 있던 영화관.

[건립 경위]

1903년 당시 부산은 일본인의 증가와 이에 따른 시가지 계획에 추진되는 한편 북항 매축이 시작되면서 항구 도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었다. 행정 구역 정비와 함께 각종 관공서가 들어서면서 일본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이에 일본인들의 상권과 주거 중심지였던 행정 2정목[현 중구 광복동]의 사안교 앞에 극장 송정좌(松井座)가 건립되어 근대식 극장이 대중문화 공연장으로 정착, 경영되었다.

[변천]

송정좌의 주인이었던 마츠이 고지로[松井幸次郞]는 개항 이듬해 4월에 나가사키에서 건너와 선원을 상대로 여관업과 도매업을 시작하여 거류지 여관업계 제1인자로 자리 잡았으며 송정 본점을 중심으로 한 여관업과 상설 극장인 송정좌를 경영하였다. 극장 송정좌는 1903년 「부산항 시가 및 부근 지도」에 처음 나타났다. 1907년 8월 1일 발행된 「한국 부산항 시가 명세도」에 의하면 행좌와 함께 같은 해 7월 15일 개관된 부산좌(釜山座)와 송정좌가 상존했음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한국 대지도 부산항」[1908년]에도 역시 행좌와 함께 수록되었으나, 1911년 『여관요록』[동경인사여신소 조사] 조선 부산편 소개 이후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1911년 7월 발행된 「부산 시가 전도 초량 부속」지도에는 송정 본점이 변천정으로 이전되어 주업종인 여관업만 표기되고, 극장 표기가 제외되어 있어 폐관 시기는 1911년경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