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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0495
한자 1990年代前半釜山-映畵
영어의미역 Movies of Busan Location in the First-half 1990s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용성

[정의]

1990년대 전반 부산 지역에서 현지 촬영한 영화.

[개설]

1924년 「해의 비곡」을 시작으로 「마도로스 박」[1964], 「정염의 갈매기」[1986] 등 1989년까지 65년 동안 부산에서 촬영한 한국 영화의 숫자는 매우 적었고, 그만큼 서울 중심으로 촬영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양상은 1996년 부산 국제 영화제가 부산에서 출범하기 이전까지 계속되었다. 1996년 부산 국제 영화제 출범 이후에 차츰 부산 로케이션 영화가 늘어나기 시작하였고, 2000년대 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부산 로케이션 영화가 증가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는 부산 영화 문화의 화려한 개화기를 이끈 시기였다. 1996년 부산 국제 영화제가 국내외의 관심 속에 출범, 최단 기간 내에 아시아권 최고의 영화제로 정착하였기 때문이다. 극장가에서는 1993년 부산 극장이 재래식 영화관을 개조하여 지역 복합 영화관 시대를 선도하였고 대영 시네마가 그 뒤를 따랐다. 또한 씨네마떼끄1/24이라는 동호회 모임이 활성화되었다. 이 동호회 이름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 아래 1993년에 출발하였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1994년 부산에도 영화 제작 열기로 동녘을 비롯한 프로덕션이 생겨나 극영화, 단편 영화들을 제작하여 국내외의 주목을 이끌었다.

한국 영화의 측면에서 보면 1990년대 젊은 기획자들은 신충무로 산업 전략을 현장에 적용한 1세대였으며, 이들에 의해 기획 영화로 선정된 작품들이 바로 이명세 감독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와 같은 로맨틱 코미디였다. 이 영화는 부산 로케이션 영화였으며, 그 뒤 이미례 감독의 「사랑은 지금부터」[1990], 이병주 감독의 「미아리 텍사스」[1991], 임권택의 감독의 「장군의 아들 2」[1991], 오석근 감독의 「네 멋대로 해라」[1991], 장길수 감독의 「은마는 오지 않는다」[1991], 김호선 감독의 「사의 찬미」[1991], 방규식 감독의 「검은 휘파람」[1991], 이혁수 감독의 「무정의 제3 부두」[1993]가 로케이션 되었다.

[1990년대 부산 로케이션 영화]

1990년대 전반 부산 로케이션 영화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삼호필름에서 1990년 제작한 이명세 감독의 드라마 장르의 작품이다. 박중훈, 최진실 등이 출연하였다.

시놉시스: 대학 동창인 영민과 미영은 서로 사랑한다고 믿고 결혼하는데, 신혼 첫날밤 미영은 불안함과 공연한 슬픔으로 영민을 방앞에 세워두고 문을 잠근다. 두 사람은 신혼 생활을 어설프게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영민은 미영이 우연히 옛날 직장 상사를 만나는 것을 보고 옛 애인이라도 만난 것처럼 오해하고 질투한다. 그러면서 미영이 친정에 간 사이에 여자를 유혹한다. 한편 미영은 옛날 남자 친구의 편지를 받고 지난날의 추억에 사로잡혀 낯선 도시로의 탈출을 감행한다. 두 사람은 각자의 굴레로 빠져들고 야릇한 감정의 벽으로 치열하게 싸우면서 결혼 생활을 한다. 세월이 흐른 뒤 영민은 젊은 날을 회고한다.

2. 「미아리 텍사스」

1991년 제작한 이병주 감독의 성인 장르의 작품이다. 임옥경, 안승훈, 한태일, 서경옥, 김주화 등이 출연하였다.

시놉시스: 미아리 하고도 텍사스, 전국 팔도의 여자들이 모여 몸으로 먹고 사는 그 골목에 짝코가 팔려 온다. 텃세가 심한 홍등가에 이골이 난 짝코는 먼저 있던 여자들과의 몸싸움으로 일관하며 수많은 남자들과 밤을 지새운다. 그러다 골목의 건달인 바우와 눈이 맞게 되지만 홍등가의 특수한 상황이 그들 사이에 갈등만 불러일으킨다. 어느 날 쓰러진 짝코는 뇌 암의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 바우와의 정을 끊고 일부러 홍콩 윤락가의 육체 쇼 기술자로 자청한다.

3. 「은마는 오지 않는다」

1991년 장길수 감독의 드라마 장르의 작품이다. 이혜숙, 김보연, 전무송, 손창민, 양택조 등이 출연하였다. 안정효 원작의 「은마는 오지 않는다」는 당시 베스트셀러 소설의 영화화 붐을 반영하였는데, 소설의 영화화는 오리지널 시나리오의 빈곤이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시놉시스: 6·25 전쟁 당시 강원도 금산의 어느 마을, 인천 상륙 작전이 끝나고 이곳에 유엔군이 들어온다. 혼자서 아들을 키우며 살던 언례[김혜숙]라는 여인이 미군에게 강간을 당하고 마을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다. 언례는 더욱더 살아갈 길이 막막해지고 미군 부대를 따라온 양공주들 틈에 끼어 술장사를 시작한다.

어느 날, 양공주인 용녀[김보연]와 순덕으로부터 동업을 제안 받지만 언례는 단호하게 거절한다. 그러나 언례는 마을 사람들의 외면과 막막해진 생계 때문에 용녀를 찾아가고 미군을 상대로 매춘을 한다. 언례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더욱더 멸시를 받고 대립은 더욱 심해진다. 잇따른 마을 어린 아이들의 죽음으로 마을은 비극의 온상이 되고 휴전이었던 전쟁이 다시 계속 되자 사람들은 하나 둘씩 마을을 떠난다.

4. 「사의 찬미」

1991년 제작한 김호선 감독의 드라마, 로맨스·멜로 장르의 작품이다. 장미희, 임성민, 이경영, 김혜리, 김성수 등이 출연하였다. 개화기 최초의 성악가이며 신여성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진 윤심덕의 지순한 사랑과 낭만적인 생애를 그린 「사의 찬미」를 김호선 감독이 아름다운 색채미를 부각시켜 만들었다. 복고풍의 멜로 드라마였으나 그 시대 배경을 리얼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시놉시스: 성악가의 재능을 인정받은 윤심덕[장미희]은 1919년 최초로 국비 유학을 떠난다. 동경음악대학에서 성악가의 수련을 닦게 된 윤심덕은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학생들의 인기를 얻는다. 윤심덕의 유학 동료 홍난파[이경영] 역시 윤심덕에게 각별한 감정을 갖게 된다. 그러나 윤심덕홍난파를 통해 알게 된 극예술협회의 김우진[임성민]을 사랑하게 된다.

섬세한 감성을 가진 김우진은 처음에는 불같은 정열의 윤심덕과 부딪히지만, 결국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유부남이었던 김우진은 도덕적 갈등을 겪고 윤심덕과의 관계를 끝내려 한다. 한편 윤심덕은 타의에 의해 성악 무대에서 대중 무대로 자리를 옮겨 가게 된다.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던 두 젊은 연인은 역경을 겪고 재회하지만 앞으로도 변할 수 없는 현실 앞에 무릎을 꿇고 현해탄 선상에서 바다로 몸을 던진다.

[의의와 평가]

1990년대는 부산 영화 문화의 화려한 개화기를 이끈 시기로, 내면적으로 변화가 있었다. 즉 개인 프로덕션의 설립, 영화 동호회 활동의 활성화, 복합 영화관 시대의 개막 등이 그것이다. 다만 겉으로는 1990년대 전반 부산은 로케이션 영화가 많지 않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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