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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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草梁- |
영어의미역 | Pork Ribs Streets in Choryang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지명/시설 |
지역 |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은숙 |
[정의]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에 있는 돼지갈비 전문점이 밀집한 골목.
[건립 경위]
초량 돼지갈비 골목은 부산으로 몰려든 피난민들의 거주지와 도심지를 연결하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1950년대부터 돼지국밥과 빈대떡을 파는 가게가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6·25 전쟁 이후 1950년대 후반부터 외국의 원조 물자가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면서 부산항으로 많은 부두 노동자가 들어오게 되고, 이들은 초량과 수정동의 산복 도로 인근 주택가에 정착하게 되었다. 부두 노동자들은 힘겨운 노동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값싸고 영양 많은 돼지갈비와 반주 한잔으로 피로를 풀었다. 이후 점차 골목을 중심으로 가게들이 늘어나면서 초량 돼지갈비 골목을 형성하게 되었다.
[변천]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까지 전성기를 이루면서 가게가 늘어났으나, 이후 부두가 옮겨가고 하역 작업이 기계화되면서 골목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게 되었다. 이후 부두 하역 노동자가 감소하며 초량 돼지갈비 골목을 찾는 주 고객은 가족 단위로 바뀌게 되었다. 현재는 주변의 조방 앞 돼지국밥 골목과 상해 거리와 연계해 외지 관광객들이 찾는 장소가 되었다.
[구성]
초량 돼지갈비 골목은 동구 초량동 중앙 빌딩[옛 중앙 회관]에서 부산고등학교로 올라가는 길에 자리하고 있으며, 골목 안에는 약 20여 개의 돼지갈비 가게가 밀집해 있다. 대표적인 가게로는 50여 년간 한자리에서 영업하고 있는 은하 갈비나 부광 갈비, 대성 숯불갈비, 해운대 숯불갈비 등이 있다. 골목 어귀에는 돼지를 의인화한 높이 7m 크기의 대형 홍보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현황]
초량 돼지갈비 골목에는 돼지갈비를 전문으로 한 음식점이 모여 있으며, 부산역과 인접해 있고 인근에 상해 거리와 돼지국밥 거리 등이 자리하고 있어 부산을 찾는 외지인이 둘러보는 명소 중의 하나가 되었다. 특히 부산 곳곳에서 ‘초량 갈비’라는 상호를 붙인 가게를 찾을 수 있고 심지어 서울에서도 그 상호를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명성을 얻게 되었다. 산복 도로로 대표되는 부산의 독특한 고지대 주택가를 주변에서 볼 수 있으며,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한 돼지갈비의 특징적인 맛으로 인해 초량 돼지갈비 골목은 부산 시민뿐 아니라 외지의 관광객들의 맛집 투어 코스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초량 돼지갈비 골목에서 50여 년가량 가게를 지켜온 은하 갈비 주인은 초기에는 푸짐한 돼지갈비를 연탄불에 구워 팔았다고 기억하며, 1980년대 중반부터의 전성기에는 돼지 두 마리 반이 하루 만에 소비되기도 했다고 한다. 초량동 돼지갈비는 얇은 돼지 살코기에 간장으로 양념을 해서 짜지도 맵지도 시지도 쓰지도 달지도 않은, 조화를 잘 이룬 맛이 특징이라고 한다. 또한 양념에 생강과 마늘을 많이 써서 잡냄새가 없고, 손으로 고기를 썰기 때문에 두툼해서 씹히는 맛이 좋다고 한다. 현재는 상인들이 상우회를 결성하고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시설을 현대화하는 한편 숯불을 사용해 맛을 차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