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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0149
영어의미역 Implement for Picking Abalone
이칭/별칭 비창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부산광역시 영도구|기장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안미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어로 도구
재질 쇠|고무줄
용도 전복 채취용

[정의]

부산광역시 영도구기장군 일대에서 해녀들이 사용하는 도구.

[개설]

빗창은 해녀들이 수중에 잠수하여 전복을 채취할 때 사용하는 도구로, 해녀들만이 사용하는 어로 도구이다. ‘빗창’이라는 이름은 전복을 뜻하는 ‘빗’을 잡는 창이라는 제주 말로 추정된다.

[연원 및 변천]

빗창의 연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반도 남해안과 제주도 등 여러 조개더미에서 발굴된 유물 가운데, 전복 껍데기 외에 빗창이라 여겨지는 도구들이 출토되었다. 이 유물들은 사슴 뼈나 동물 뼈로 만들어져 지금의 빗창과 유사하다.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조개더미의 유물들은 한반도와 유사한 어로가 전개되었음을 보여 준다. 동물 뼈로 만들었던 선사 시대의 빗창이 이후 어떤 소재로 바뀌었는지 정확히 알려진 바 없으나, 다른 주장이 없는 것으로 보아 철기 시대에 이르러 쇠로 된 후 오늘날에 이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자루 끝에 매단 고리 줄도 처음에는 사람의 머리카락에서 나일론으로, 이후 고무줄로 변해 왔다. 이 고리 줄이 있어야 물속에서 암반에 붙은 전복을 떼어 낼 때 힘을 줄 수 있고 빗창을 쉽게 잃어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 전복에 박힌 빗창을 빼지 못하거나 줄에서 손을 빼지 못하면 모자라는 숨 때문에 위험해질 수도 있다.

[형태]

빗창은 길이 30㎝가량의 ‘1’ 자형 쇠자루로, 그 끝을 오므리고 그 속으로 고무줄이나 노끈으로 끼워 동그란 고리를 매달았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에서 사용하는 빗창은 20㎝가량으로 ‘1’ 자형 쇠자루에 검은 고무줄을 매달아 사용하고 있다. 머리 부분은 조금 더 가늘면서 둥글게 되어 있고, 조금 길이가 짧았으나 자주 사용하여 매끈하다. 일반적으로 해녀들은 빗창을 허리춤에 찬다. 물속에서 언제든지 쉽게 꺼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작업이 끝난 후에는 자신의 그물 자루[망사리]에 매달아 둔다. 사용할 때는 손등에다 고리를 감아 수중 암반에 붙어 있는 전복에 빗창의 머리 부분을 밀어 넣어 떼어 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해녀들이 채취하는 자연산 전복은 주로 현지에서 소비된다. 부산 지역의 해녀들이 마을 어장에서 잡은 전복은 자갈치 시장이나 인근에 있는 도매점 또는 횟집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자연산 전복은 귀하고 고가에 거래되므로 해녀들은 빗창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최근 자연산 전복의 감소로 빗창을 사용할 일이 많지 않아 녹이 슨 빗창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빗창이 없는 해녀는 없다. 빗창의 소재와 크기는 다른 도구들에 비해 보관이 용이한 편이다. 그러나 허리춤에 차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쉽게 잠수하기 위해 허리에 둘러맨 납덩이[연철]가 허리를 압박하는데다 쇠로 된 비창은 악천후에 위험을 초래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복을 잡는 도구는 빗창 외에도 전라남도 영광군 안마도에서 남자들이 사용하는 60㎝가량의 ‘전복 꼬챙이’가 있고, 일본에는 나무 자루를 댄 ‘아와비오코시’·‘이소노미’와 나무 자루 없이 끝이 휜 ‘가기노미’ 등이 있다. 나무를 댄 자리에는 부적을 새겨 넣기도 한다. 빗창과 달리 이들 도구에는 고리 줄이 달려 있지 않다. 일본의 도구들이 길이 외에도 모양과 소재에서 더 다양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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