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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닻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0130
영어의미역 Sea Anchor
이칭/별칭 돌닻,쇠닻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부산광역시 영도구|기장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안미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어업 도구
재질 돌|나일론
용도 표류 방지

[정의]

부산광역시 영도구기장군 일대에서 해녀들이 사용하는 도구.

[개설]

해녀들이 작업할 때 망사리와 부이[태왁·두렁박]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고정하기 위한 어로 용구로 흔히 긴 나일론 줄에 돌을 매달아 사용하는데, 쇠로 된 추를 매단 것도 있다. 이를 일반 배의 닻[anchor]과 구분하여 물닻이라고 한다.

[연원 및 변천]

물닻은 조류의 영향을 받는 어로의 특성을 반영하는 도구로, 연원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해녀들은 자신이 잡은 해산물 물자루가 조류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고정하기 위해 그물 자루에다 20~25m의 긴 나일론 줄을 달고 그 끝에 닻을 매단다. 작업을 시작할 때 이 줄을 풀고, 끝나면 걷어 올려 자루 안에 담아 둔다. 닻의 무게가 있어 작업이 끝난 후에는 분리하여 따로 보관하기도 한다.

[형태]

물닻의 일반적 형태는 둥글고 매끈한 돌에 구멍을 뚫어 나일론 줄을 감거나, 줄이 잘 감기도록 가는 홈이 나 있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해녀들이 사용하는 큰 그물 자루[망태]에는 또다시 다른 작은 그물 자루[조래기]들이 여럿 매달려 있다. 그 중 물닻을 담기 위해 마련된 별도의 자루[닻자루]가 있다. 이 자루는 다른 것들과 구분하기 위해 일부러 검은색으로 되어 있다.

부산 지역 해녀들이 사용하는 그물 자루는 초록색의 나일론으로 되어 있고, 부표로 쓰는 태왁[혹은 두렁박·스티로폼이라 한다]은 주홍색 천이 덧씌워진 것이다. 이 두 도구는 나일론 끈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물 자루가 바른 형태를 갖출 수 있도록 자루 윗부분에 둥근 테[나무 또는 플라스틱]를 두어 고정시켰는데, 이 테에다 각종 작은 자루들을 매단다.

물닻을 담는 자루는 너비 15㎝, 길이 20㎝ 내외인데 이것을 긴 나일론 끈으로 큰 자루와 연결하였다. 작업이 끝나면 이 긴 줄을 감아 닻자루 안에 보관한다. 작은 자루들을 많이 매단 것은 해산물을 종류별로 담기 위해서이다. 특정의 해산물에 치중한 어로가 아니라 갖가지 해산물을 잡기 때문에 고안된 것이다. 이것은 작업 장소[고령화와 어장권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가 상대적으로 연안 가까이에 있고, 대도시 소비 시장이 있어 항상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점 등 여러 요소가 작용해 만들어진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제주에서는 물닻을 주로 돌로 만들기 때문에 ‘돌닻’이라 부르지만,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해녀들은 닻을 담아 둘 자루를 따로 만들어 그물 자루에 긴 줄로 연결한다. 조류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반대로 바닷물의 세기가 큰 곳에서 닻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의 해녀들이 물닻 대신 물닻을 담을 자루를 마련하는 것은 닻의 무게를 감안한 새로운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물닻은 너무 무거우면 안 된다. 해산물을 잡아넣은 그물 자루가 무거운 닻 때문에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의 닻이어야 하는데, 그 무게는 해녀 개인마다 다소 차이가 난다. 바닷가로부터 멀어질수록 거친 파도와 수심이 깊어지고 해녀의 기량도 뛰어나다. 해녀가 잡는 해산물의 무게와 조류의 세기를 감안하여 닻이 선택되는데, 모두 경험을 통해 선별된다.

돌 이외에도 쇠 추를 닻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연안 가까이에서 작업하는 해녀들의 경우에는 조류가 세지 않기 때문에 다소 가벼운 닻을 사용한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해녀들의 경우 조도[아치섬]와 태종대 사이의 내해에서 주로 작업하므로 조류가 세지 않고 닻 또한 작업 때마다 적당한 돌을 골라 사용한다. 대신 그 돌을 담을 작은 주머니를 별도로 그물 자루에 매달아 두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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