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초지 등지에서 서식하는 꿩과의 겨울 철새.

[형태]

메추라기의 몸길이는 20㎝ 정도이다. 꼬리가 짧아 전체적으로 둥글며, 갈색으로 보인다. 눈썹 선은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눈 뒤쪽까지 길고 뚜렷하다. 등에는 흰색과 검은색의 무늬가 많이 있다. 암컷과 수컷의 구분은 멱과 눈썹 선을 보면 알 수 있다. 암컷의 멱은 흰색이지만 수컷의 멱은 붉은 갈색이며, 암컷의 눈썹 선이 수컷에 비하여 굵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형태로 암수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생태 및 사육법]

메추라기는 초지나 밭 주변에서 흔히 관찰되는 겨울 철새이다. 밭이나 풀밭에 숨어 있다가 사람이 접근하면 저공에서 직선으로 날아 주변 풀밭으로 이동하여 숨는다. 둥지는 풀숲 땅 위의 오목한 곳에 위치하고, 산좌(産座)[알을 낳는 자리]에는 마른풀을 약간 깐다. 번식기는 5월 하순~9월 상순이며, 번식기에는 일부일처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배의 산란 수는 7~12개이며, 암컷이 알 품는 것을 전담한다. 먹이는 벼과[외떡잎식물 벼목의 한 과]와 사초과[외떡잎식물 벼목의 한 과] 식물의 종자, 장과(漿果)[수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고 연한 조직으로 되어 있는 열매]와 동물성인 곤충류와 거미류 등도 먹는다.

[현황]

메추라기는 꿩과 메추라기속에 속하는 조류이다. 지구상에 서식하는 꿩과의 조류는 194종으로, 이 중 꿩과 메추라기 2종이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다. 메추라기는 사할린에서부터 영국을 비롯한 유럽까지 넓은 지역에서 번식하며,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서도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철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지로 남하하여 겨울을 보낸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겨울 철새로, 부산광역시에서는 도시 외곽의 초지나 밭 주변, 산림 가장자리 등지에서 볼 수 있다. 메추라기는 메추리 또는 암순(鵪鶉)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