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임기리에 있는 자연 마을.

[명칭 유래]

옛날에는 웃골, 윗골이라 하였다. 임기 계곡의 가장 위쪽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라 상곡(上谷)이라 하였다.

[형성 및 변천]

임진왜란 때 동래읍성 등지에서 부상당한 군사들과 피난민들이 이곳에 피난하여 큰 마을을 이루었다고 전한다. 조선 후기 기장현 하서면에 속하였으나 『기장현읍지(機張縣邑誌)』[1831]에는 마을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1895년(고종 32) 동래부 기장군 하서면 임기동이 되었으며, 1914년 동래군에 귀속되며 철마면 임기리가 되었다. 1973년 동래군이 양산군에 병합되면서 양산군 철마면에 속하였다가, 1986년 양산군 동부출장소 관할이 되었다. 1995년 부산광역시로 편입되면서 다시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임기리 상곡 마을이 되어 오늘에 이른다.

[자연 환경]

상곡 마을[임기리] 북쪽에 백운산, 동쪽에는 망월산, 그리고 남쪽에는 철마산과 거문산이 둘러싼 산지 마을이다.

[현황]

상곡 마을은 기장군 철마면 임기리 45번지 일대 20통 지역에 있는 자연 마을이다. 임기 마을에 있는 칠산교를 지나 동북쪽으로 백운산을 향하여 계속 올라가면 상곡 마을이 나타난다. 이 마을은 기장군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인 데다 철마면에서도 임기 마을은 거문산·망월산·백운산 줄기의 너머에 있으니 기장군에서 가장 오지 마을에 속한다. 임기 마을에서 임기천 줄기와 계곡을 따라 오르면 지장암이 나타난다. 그 앞에 임기 마을 청년회에서 관리하는 초소가 있어 여름·가을 등 행락철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다. 임기 저수지가 시원하게 자리 잡고 있다.

임기리 할배 당산은 마을에서 남쪽 약 300m 지점의 산 능선 아래에 있는데, 철마산의 서북쪽 산 아래이다. 건립 연대는 미상이다. 제당 앞은 돌담이고, 뒤와 양옆은 높은 토담으로 되어 있다. 1년에 1회, 음력 정월 14일 밤 자정에 제를 지낸다. 한말 흥선 대원군(興宣大院君)의 천주교 박해로 부산·동래 지역에 있던 교인들이 이곳에 숨어 살았다고 전한다. 마을의 주업은 밭농사이며, 부업으로 소와 닭 등의 가축을 키워 소득을 올리는 집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