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서동에 있었던 자연 마을.

[명칭 유래]

섯골은 한자로 서곡(書谷)으로 표기한다. 동상서당(東上書堂)의 이름을 따서 섯골·서곡이라고 불렀다.

[형성 및 변천]

섯골은 서동에서 가장 큰 본동 마을로, 5세기경의 유적인 서동 토광묘(書洞土壙墓)가 있어 거주 역사가 오래된 지역임을 추정할 수 있으나 기록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섯골이 속한 서동(西洞)에 대한 기록은 『동래부지(東萊府誌)』[1740]에 동면(東面) 서동리(西東里)로, 『동하면 고문서』[1781]에는 동면을 동하면과 동상면으로 분리하여 부르던 이름인 동상면 서동리로, 『동래부읍지(東萊府邑誌)』[1832]에는 서동으로 나타난다.

『경상남도 동래군 가호안』[1904]에는 서동에 송씨(宋氏)가 1호, 이씨(李氏)가 4호, 박씨(朴氏)가 5호, 김씨(金氏)가 17호, 정씨(鄭氏)가 1호로 28호가 살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김씨는 1450년경 섯골 마을 입향조로 알려져 있다. 1910년 동래군 동상면에 속하고, 『신구 대조 조선 전도 부군면리동 명칭 일람』[1917]에는 동래면 서동(西洞)으로 되어 있다. 1942년 동래군이 부산부로 편입됨에 따라 부산부 동래출장소 서동이 되었다. 1949년 부산부는 부산시로 개칭되었으며, 1957년 동래구에 편입되었고, 1959년 3월 법정동인 서동, 금사동, 회동동을 병합하여 동상동이 되었다.

섯골이 속한 지역은 1968년 2월 영주동, 충무동 등지의 고지대 철거민 정책 이주지로 선정되어 집단 이주가 이루어지며 급속한 인구 증가를 경험하였다. 1974년 10월 14일 준공업 지구로 지정되며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1982년에는 동상동을 서동으로 개칭하였다. 1988년 1월 1일 동래구에서 분구되어 신설구인 금정구에 편입되었다.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되면서 부산광역시 금정구 서동 섯골 마을이 되어 현재에 이른다.

[자연 환경]

마을의 북쪽으로 동래의 진산인 윤산(輪山)이 위치하며, 남쪽으로는 중군산(中軍山)이 가로 막아 분지를 이룬다. 동쪽으로 사천(絲川)이 흐른다.

[현황]

섯골 마을은 1945년 50여 가구가 살았으나 현재는 도시화로 대규모 주택지로 변하였다. 주요 기관으로 서곡초등학교 등이 있고, 주변에 유학 김진한 덕흡민수 만고 불망비(幼學金振漢德洽民髓萬古不忘碑)[김진한은 이섭교를 개축하였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