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송정동에 있는 자연 마을.

[명칭 유래]

옥포(玉圃) 마을은 가락국 허황옥(許黃玉)의 도래 전설과 연관된 ‘옥포(玉浦)’에서 지명이 유래한다. 옥포는 허황옥이 처음 배를 댄 갯머리란 의미다. 민족의 역사가 배인 지형이었으나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지명의 훼손 과정에서 ‘포구 포(浦)’ 자가 ‘채전 포(圃)’ 자로 바뀌었다.

[형성 및 변천]

옥포 마을은 허황옥이 처음으로 배를 댄 포구라는 전설이 있고, 고려 시대 것으로 보이는 고분 토기가 채집된 옥포 토기 산포지가 있어 오랜 거주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마을은 본래 현재 위치보다 더 북쪽 산지 쪽에 있었다고 한다. 마을은 은진 송씨(恩津宋氏) 집성촌인데, 그 입향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마을은 조선 후기 서쪽의 주포 마을[허황옥이 처음 배를 댄 곳이라는 님개, 즉 주포(主浦) 또는 으뜸 나루, 별포(別浦)에서 지명 유래]과 함께 창원군 웅동면에 속하였으나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주포 마을은 경상남도 진해시 가주동에, 옥포 마을은 김해군 녹산면 송정리에 편입되었다. 1989년 부산직할시에 편입되며 강서구 송정동 옥포 마을이 되었고,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되면서 부산광역시 강서구 녹산동 옥포 마을이 되어 현재에 이른다.

[자연 환경]

옥포 마을은 명월산[보개산의 동쪽 봉우리]의 남쪽 사면의 깊은 계곡에 자리하고 있으며, 마을 위쪽 산지에는 일제 강점기 때 조성된 저수지가 있다. 마을의 북서쪽 계곡에서 발원한 송정천(松亭川)이 동남쪽으로 흘러간다.

[현황]

옥포 마을은 송정동 1통으로, 서쪽으로 경상남도 진해시 가주동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지의 경사면을 따라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다. 마을은 초입의 띠말등 마을과 계곡 안쪽의 본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산간 오지에 속해 교통이 불편하였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부산 도시 철도 1호선역인 하단역으로 가는 16번 마을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다니고 있다. 마을 서쪽에 용원 골프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