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8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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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佛說長壽滅罪護諸童子陁羅尼經-梵魚寺所藏本- |
영어의미역 | Dharani Sutra for Penitence, a Collection of Beomeosa Temple |
이칭/별칭 | 『불설장수명경』,『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장수멸죄호제동자경』,『장수경』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청룡동 546]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최영호 |
[정의]
금정산 범어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 전기 간행의 한역(漢譯) 밀교 경전.
[개설]
『불설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은 1562년(명종 17) 6월 안동시 하가산(下柯山)[현재의 학가산(鶴駕山)] 광흥사(廣興寺)에서 간행한 목판본을 인경하여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밀교 계통의 한역 경전이다. 이를 『불설장수명경(佛說長壽命經)』, 『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長壽滅罪護諸童子陁羅尼經)』, 『장수멸죄호제동자경(長壽滅罪護諸童子經)』, 『장수경(長壽經)』 등이라고도 한다.
북인도 계빈국(罽賓國)[카피시] 출신의 밀교 승려 불타파리(佛陀波利·拂陁波利)[각호(覺護)]가 676년 당나라로 왔다가 황제의 명령으로 한역하였다. 모든 중생들이 지은 죄악을 없애고 무병장수하는 법과 함께 아이들을 보호하는 법 등에 대한 부처의 가르침을 기술한 밀교 경전이다.
[편찬/간행 경위]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시대부터 여러 종류의 목판본과 사경들이 조성되었다. 특히 1278년(충렬왕 4) 5월에 판각된 10판·19면의 목판본[국보 제206-21호]이 현재 해인사에 온전하게 소장되어 있다. 범어사 소장의 『불설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은 1562년(명종 17) 하가산 광흥사에서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 등과 함께 조성된 목판본을 인경한 밀교 경전이다. 본 목판의 인경본은 부산 금정중학교에 소장된 선장본[부산광역시 유형 문화재 제76호]과 동일하다.
본 경전은 1562년 6월 광흥사에서 『불설대보부모은중경』과 함께 조성하였으며, 조성 배경은 조선 명종과 왕비 및 세자의 장수를 기원하는 의식이 담겨져 있었다.
[형태/서지]
목판본을 인경하여 만든 1권 1책으로 『불설대보부모은중경』과 합본이며, 다섯 구멍을 뚫고 실로 꿰매는 전통 방식의 선장본(線裝本)이다. 규격은 31.4×19.3㎝ 및 19.9×15.2㎝이다. 판본 형식은 사방을 한 선으로 둘러싼 사주 단변(四周單邊)이며, 본문에는 개별 행 사이에 계선(界線)이 없다. 반엽(半葉)의 행자 수는 8행 16자이다. 반으로 접히는 가운데 부분인 판심은 상하 내향 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물고기 꼬리 모양의 검은 두 개 어미 가운데 위 어미가 아래쪽, 아래 어미가 위쪽을 향하는 형태]이며, 판심의 위아래에 검은 선이 있는 흑구(黑口)이다. 판심제[판심에 표시된 책의 이름]는 장(長)+장차[一·二]이다.
[구성/내용]
표지 제목은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의 마지막 장의 다음 장에 합본되어 있으므로 ‘은중경(恩重經)’이라 되어 있다. 본 밀교 경전은 제1장 1행의 권수제가 ‘불설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佛說長壽滅罪護諸童子陁羅尼經)’이고, 제2장이 ‘계빈국 사문 불타파리 봉조역(罽賓國沙門佛陀波利奉詔譯)’이며, 3행부터 본문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 권미제 다음에는 ‘가정 사십일년 임술 유월일(嘉靖四十一年壬戌六月日) 경상도 안동지 하가산 광흥사지(慶尙道安東地下柯山廣興寺誌) 반문 은중경 장수경 초심계문 발심장 자경 삼법어 대단 성수제문 등 개판(般文恩重經長壽経初心誡文發心章自警三法語大端星宿祭文等開板)’이라는 간기(刊記)가 표기되어 있다. 간기 다음 행부터는 ‘주상 전하 수만세(主上殿下壽萬歲)’ ‘왕비 전하 수제년(王妃殿下壽齊年)’ ‘세자 저하 수천추(世子邸下壽千秋)’를 이어 대시주 김석근 양주(大施主金石近兩主) 등 시주자의 성명, 법명과 더불어 각수(刻手), 연판(鍊板), 공양주(供養主), 공양대화주(供養大化主), 보시화주(布施化主)의 법명도 표기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 전기 안동 광흥사의 목판 인쇄술 역량 및 사상적 경향과 더불어 범어사의 불교 의례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 자료이다. 특히 같은 인경본이 부산광역시 유형 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되어 있듯이, 본 범어사 소장 인경본도 유형 문화재의 지정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