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756 |
---|---|
한자 | 鶴里藿岩圖 |
영어의미역 | Hakni Gwakamdo |
분야 | 지리/인문 지리,역사/근현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학리1길 26[학리 224-2]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이현주 1 |
[정의]
1909년 제작된 지금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학리 마을의 미역바위에 관한 지리적 특징 및 소유자를 기록한 지도.
[형태 및 구성]
「학리 곽암도(鶴里藿岩圖)」는 지금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학리 마을의 주 소득원이던 미역의 바탕[미역바위(藿岩) 혹은 미역 돌]에 대한 명칭, 수량, 위치, 거리, 구역과 소유자 등을 상세히 기록한 일종의 도면이다. 가로 28㎝, 세로 78㎝의 지본 채색으로 1909년(순종 3) 3월 24일 제작되었으며, 같은 해 당시 경상남도 소속의 기장군을 경유하여 농상공부 대신 조중응(趙重應)에게 올린 제2종 어업 면허[미역 채취] 청원서의 첨부 자료였다.
그림 상단의 오른편에는 그림의 명칭, 미역바위 분포의 거리와 구역을 기입하였고, 왼편에는 미역바위의 소유자이자 어업 면허 청원인이 윤규성(尹圭成)과 박수진(朴守辰)임을 명기하였다. 현재 제2종 어업 면허 청원서에는 「학리 곽암도」와 더불어 채곽선(採藿船), 제초 도구(除草機械), 미역 채취 도구(採藿機械) 등을 묘사한 「어구도(漁具圖)」도 함께 전한다.
[특징]
「학리 곽암도」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살펴볼 수 있다. 지도의 제작 목적은 물론 제작 연대와 지도 제작의 주문자까지도 명확히 파악되는 그림이다. 제2종 어업 면허 청원서의 첨부물로 제작된 까닭에 기장 학리 마을의 미역바위의 명칭 및 분포뿐 아니라 위치와 거리 등을 명확히 측정하여 명기하고 있다. 기장 지역의 해안가와 미역바위는 물론 학리 마을 내 박상봉(朴尙奉)과 박봉조(朴奉朝)의 밭과 박달원(朴達源)의 선묘(先墓), 모난포(模難浦)와 망성포(望星浦)의 포구(浦口) 등 학리 마을의 여러 지리적 상황을 명기하고 있다.
「학리 곽암도」에 기입된 내용을 보면 국한문을 혼용하고 있는데 국문의 경우 고어인 ‘에셔[에서]’와 ‘ㅅ 가지[까지]’로 표기되어 있으며, 행정 구역의 명칭은 ‘동면(東面) 학리동(鶴里洞)’이고 소유자의 집은 1통 4호와 1통 8호 등으로 분류되어 있어 당시 호구의 추이를 짐작하게 한다. 근대 기장 학리 마을에서의 미역 채취의 역사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의의와 평가]
「학리 곽암도」는 1909년 청원인이 어업 면허를 교부받기 위하여 측량사에게 여러 통을 의뢰하여 제작한 학리 마을의 미역바위 분포 지도이다. 비록 행정 관청에서 교부된 문서는 아니라 하더라도 어업인이 면허를 교부받기 위해서는 당시 이러한 허가 절차를 거쳐야만 하였는데, 학리의 미역바위도 다른 어촌과 마찬가지로 개인에게 면허되었다는 점에서 문서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어촌의 주 소득원이던 미역의 바탕에 대한 명칭, 수량, 위치, 거리, 구역 그리고 신청자 등을 소상히 기록하고 있어 근대 곽암(藿岩)과 곽전(藿田)의 역사를 조명하는 데 사료적 가치가 크다. 현재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학리 224-2번지에 살고 있는 정연구가 소유하여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