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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장수는 판을 지고」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731
영어의미역 Plate Trader Hits a Plate
이칭/별칭 「모심기 소리」,「모심기 노래」,「등지」,「모숭는 소리」,「모숭는 노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집필자 류경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노동요
토리 메나리 토리
기능구분 농업 노동요|모심기 소리
형식구분 남녀 교환창|독창
가창자/시연자 이장년[여, 79]
채록 시기/일시 미상 - 이장년[여, 79]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3년 12월 30일 - 부산광역시 동래구, 『동래 향토지』에 수록
채록지 금성동 -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에서 모심기를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판 장수는 판을 지고」는 논에 모를 심으면서 부르는 모심기 노래로서, 말놀이를 활용한 언어 유희적 성격이 강한 농업 노동요이다. 이를 「모심기 소리」, 「모심기 노래」, 「등지」, 「모숭는 소리」, 「모숭는 노래」 등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 부산광역시 동래구에서 간행한 『동래 향토지』의 ‘모심기 노래’에 실려 있다. 이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주민 이장년[여, 79]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정확한 채록 시기는 기록되어 있지 않아 알 수가 없다.

[구성 및 형식]

「판 장수는 판을 지고」는 일반적으로 남녀 교환창으로 불린다. 두 팀으로 나뉘어 부르는데, 의미가 있는 앞 사설을 한 팀이 부르고 나면, 다른 한 팀이 받아서 의미가 있는 뒤 사설을 부른다. 모심기 소리는 모를 심는 동작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이므로 비교적 늘어지는 느린 가락으로 부른다. 이러한 영남 지역의 모심기 소리 가락은 ‘정자 소리’라고 하는 메나리 토리에 해당하는데, 이 가락을 부산 지역에서는 ‘등지’라는 명칭으로 일컫는다.

[내용]

판장사는 판을지고 판판절사로 넘어간다/ 독장사 독을지고 독지고개로 넘어간다/ 명태장사는 떼를지고 만덕절사로 넘어간다/ 조래장사 오올치라 챙이장사 뻐들치라. * 만덕절사: 만덕사 고개로.

* 오올치라: 안으로 오므리라.

* 뻐들치라: 밖으로 뻗어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모심기는 못자리에서 기른 모를 논에 옮겨 심는 일을 말하는데, 이를 ‘모내기’라고도 한다. 모심기를 하기 전에 모판에서 모를 찌는 과정이 있는데, 이때는 ‘모찌기 소리’를 부른다. 모심기를 할 때는 먼저 논을 가로질러 못줄을 하나나 두 개 치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따라 늘어선다. 다음에 못줄에 맞춰 일정한 간격으로 모를 심어 나간다. 일단 모심기를 시작하면 일정한 속도에 맞춰서 동시에 모를 심어야 한다. 따라서 모심기를 할 때에 「판 장수는 판을 지고」를 선후창이나 교환창으로 불러 함께 일하는 사람들 간의 손을 맞추었다.

[현황]

사람들의 손에 의지하여 모심기를 하던 시절 「판 장수는 판을 지고」는 대부분 남녀 교환창으로 불렸다. 그러나 오늘날은 노동의 현장을 벗어나 작위적 공간에서 채록을 하다 보니 교환창으로 불리기보다는 독창으로 불리는 경우가 더 많다.

[의의와 평가]

「판 장수는 판을 지고」는 다른 지역의 모심기 소리에서는 들어 보기 힘든 부산 지역 특유의 모심기 소리이다. 특히 사설 속에 등장하는 ‘만덕절사’라는 지명은 지역성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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