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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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筒形銅器 |
영어의미역 | Tube-shape Bronze Implement |
이칭/별칭 | 굴대두겁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홍보식 |
[정의]
부산 지역에서 발견된 삼국 시대의 통형 동기.
[개설]
통형 동기(筒形銅器)[굴대두겁]의 형태는 투창(透窓)이 있는 얇은 청동판 원통 속에 청동 또는 철로 된 봉이나 대롱옥이 들어 있고, 아래쪽 구멍 내에 나무가 들어 있으며, 나무를 고정하기 위한 못 구멍이 나무의 방향과 직교되게 뚫려 있다. 장대에 꽃아 흔들면 소리가 나는 위의구(威儀具)로 보인다. 그리고 창과 일직선상에서 출토된 예도 있어 창의 자루 끝에 끼운 물미[깃대나 창대 따위의 끝에 끼우는, 끝이 뾰족한 쇠. 깃대나 창대 따위를 땅에 꽂거나 잘 버티게 하는 데 씀]로 보기도 한다.
[분포와 형태]
통형 동기는 김해 대성동·양동리·망덕리 고분군, 부산 복천동 고분군, 함안 사도리 출토품 및 수집품 등과 일본 각지의 고분 출토품 등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통형 동기는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451호] 6기 16점, 김해 양동리 고분군[사적 제454호] 8기 16점, 김해 망덕리 고분군 1기 1점, 부산 복천동 고분군[사적 제273호] 5기 10점 등 모두 43점 출토되었고, 수집품 16점과 함안군 군북면 사도리 출토품 1점 등 모두 60점이다.
출토지가 불명인 17점의 통형 동기는 금관가야 권역에서 출토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통형 동기의 분포는 매우 제한적이다. 통형 동기가 출토된 분묘는 김해 대성동 고분군·망덕리 고분군·부산 복천동 고분군이 목곽이고, 김해 양동리 고분군이 목곽 또는 수혈식 석곽이며 4세기 전반부터 5세기 초까지 출토된다.
부산 지역에는 38호 묘 2점, 42호 묘 2점, 60호 묘 3점, 64호 묘 2점, 73호 묘 1점 등 부산 복천동 고분군에서만 통형 동기가 출토되었다. 38호 묘는 부산 복천동 고분군에서 부곽이 있는 가장 빠른 고분이고, 통형 동기는 피장자의 머리 좌측 가까이와 곽 사이에 있는 높은 부분에서 출토되었는데, 철창·철모 등의 공격용 무기류와 같은 곳에 부장되었다.
부산 복천동 고분군 60호 묘에서 출토된 3점의 통형 동기는 모두 형태가 다르고, 규격도 다르기 때문에 제작 틀이 달랐음을 알 수 있다. 60호 묘의 통형 동기 부장 상태를 보면, 피장자의 머리 좌측에 환두 대도(環頭大刀)가 놓여 있고, 머리 위쪽으로 190㎝ 떨어진 좌우에 통형 동기 각 1점이 부장되어 있었다.
특이한 점은 피장자의 머리 방향 위쪽과 발치 아래쪽에 통형 동기 각 1점이 자루 삽입부를 마주보게 하여 부장되어 있었는데, 그 거리가 608㎝이다. 부산 복천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10점 중 크기와 형태가 같은 것은 없고, 다른 유물과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부장 사례도 적기 때문에 통형 동기가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는 현재로서 알 수 없다.
[의의와 평가]
통형 동기는 종래 일본 열도의 고분 시대인 4세기부터 5세기까지 출토되어 열도 제품으로 보기도 하였으나, 1990년대 이후 금관가야 권역의 김해 대성동·양동리 고분군과 부산 복천동 고분군에서도 출토되었을 뿐만 아니라 김해 출토품으로 알려진 예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어 금관가야 권역을 중심으로 하여 만들어진 의귀품으로 일본 열도에까지 전해졌을 가능성도 있다.
개별 고분에서의 출토 양과 단위 고분군의 전체 출토 양이 많고, 다양한 형식이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 확인되기 때문에 대성동 집단에서 제작하여 금관가야 권역의 중심 집단인 복천동과 양동리 집단에 배포하였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