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698 |
---|---|
영어음역 | Kwaejina chinching nane |
영어의미역 | An Extemporaneous Song between Singer and the Audience with the Accompaniment of Pungmul Instruments |
이칭/별칭 | 「개지나 칭칭나네」,「치기라 칭칭나네」,「칭칭이 소리」,「칭칭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기장군 장안읍 임랑리 |
집필자 | 류경자 |
[정의]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에서 사람들이 모여 놀 때 부르는 유희요.
[개설]
「쾌지나 칭칭나네」는 부산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여러 사람이 어울려 흥을 돋우거나 또는 일이나 놀이의 호흡을 맞추면서 부르는 선후창 방식의 가창 유희요이다. 이를 「개지나 칭칭나네」, 「치기라 칭칭나네」, 「칭칭이 소리」, 「칭칭이」 등이라고도 한다. 「쾌지나 칭칭나네」는 일반적으로 유희요로 많이 불리지만, 노동과 호흡이 잘 맞는 관계로 일부 지역에서는 모심기 소리나 고기잡이 소리로 활용되기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2001년 기장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기장군지』에 8편의 「쾌지나 칭칭나네」가 실려 있다. 이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 주민 박경줄[남]과 박재학[남] 등에게서 채록한 것이며, 나머지 6편의 제보자는 미상이다.
또한 2010년 류종목이 집필하고 민속원에서 간행한 『현장에서 조사한 구비 전승 민요』-부산편에도 실려 있다. 이는 1999년 10월 15일 동아대학교 조사팀이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성진영[남, 70] 등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쾌지나 칭칭나네」는 일반적으로는 선후창으로 불리지만 독창으로 불리기도 한다. 선후창이란 앞소리와 뒷소리를 주고받으면서 부르는 방식이다. 이때는 앞소리를 주는 앞소리꾼이 따로 정해져 있어 의미 있는 사설을 앞소리로 주면, 나머지 사람들은 ‘쾌지나 칭칭나네’라는 후렴을 뒷소리로 받는다. 따라서 앞소리꾼의 재량에 따라 앞소리 사설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내용을 담아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노래의 길이도 일이나 놀이에 따라 신축성을 갖기 때문에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내용]
“쾌지나 칭칭나네”를 후렴으로 받는 「쾌지나 칭칭나네」는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단순한 정서 환기에서부터 ‘나물 캐는 노래’의 사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아내고 있어 사설에 있어 수용의 폭이 넓은 편이다.
1. 성진영의 「쾌지나 칭칭나네」
춘아춘아 옥단춘아 / 쾌지나 칭칭나네[후렴: 이하 후렴은 ‘후렴’으로 표시함]// 버들잎에 비단춘아/ [후렴]// 꽃틀꺾어 꽃저고리// [후렴]// 잎을훑어 잎저고리/ [후렴]// 전주비단 접저고리/ [후렴]// 알송달쏭 지어입고/ [후렴]// 모양방을 놀러가니/ [후렴]// 이색같은 저처녀가/ [후렴]// 누간장을 녹힐라고/ [후렴]// 저리곱기도 생깄던고/ [후렴].
2. 박경줄·박재학의 「쾌지나 칭칭나네」
쾌지나 칭칭나네/ 쾌지나 칭칭나네[후렴]// 서산밑에 서처자야/ [후렴]// 남산밑에 남대롱아/ [후렴]// 첫달[닭]울어 밥해묵고/ [후렴]// 앞동산을 치치달아/ [후렴]// 뒷동산을 내리달아/ [후렴]// 올라간다 올고사리/ [후렴]// 내리간다 냇고사리/ [후렴]// 뺑뺑돌아 돌개나물/ [후렴]// 한푼두푼 돗나물아/ [후렴]// 또닥또닥 콩나물아/ [후렴]// 보기좋다 한나물아/ [후렴]// 너울너울 일상나물/ [후렴]// [중략]// 천하명인 제갈량도/ [후렴]// 죽어지면 그만이요/ [후렴]// 천하장군 김유신은/ [후렴]// 삼국통일은 하였건만/ [후렴]// 긔도 죽아지니 그만이요/ [후렴]// 천하영웅 진시황은/ [후렴]// 만리성을 쌓건만은/ [후렴]// 긔도 죽아지니 그만이요/ [후렴]// 어하세상 사람들아/ [후렴]// 허송하는 우리세월// [하략].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쾌지나 칭칭나네」는 부산 지역 민중들이 바쁜 일상을 벗어나 여가를 즐기는 공간에서 불렀던 노래로서 삶의 여유를 즐기는 민중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현황]
노동요나 의식요 등에 비해 유희요는 오늘날까지도 그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노래들이다. 특히 「쾌지나 칭칭나네」는 경상도가 본고장으로, 부산 지역에서도 애창되고 있어 전승이 활발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부산 지역에서는 「쾌지나 칭칭나네」에 다양한 내용을 담아내고 있어, 이를 통해서도 지역민의 정서와 의식을 읽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