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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자 노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697
한자 快子-
영어의미역 Song of Boy and Girl Conversing Each Other
이칭/별칭 「초야초야 양대초야」,「담 넘는 노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안평리
집필자 류경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노동요
기능구분 방적 노동요|삼 삼기 소리
형식구분 독창
가창자/시연자 송말순[여, 81]
채록 시기/일시 1999년 10월 24일 - 송말순[여, 81]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10년 2월 28일 - 류종목 저, 『현장에서 조사한 구비 전승 민요』-부산편에 수록
채록지 안평 노인정 -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안평리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안평리에서 길쌈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쾌자 노래」철마면 안평리 지역의 부녀자들이 길쌈 과정 중 삼을 삼을 때 주로 부르던 방적 노동요이다. 이를 「초야초야 양대초야」, 「담 넘는 노래」 등이라고도 한다. 「쾌자 노래」는 아름다운 좌수별감의 딸과 그녀를 보고 담장을 넘다가 쾌자를 찢은 남자의 대화를 익살스럽게 묘사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10년 류종목이 집필하고 민속원에서 간행한 『현장에서 조사한 구비 전승 민요』-부산편에 실려 있다. 이는 1999년 10월 24일 동아대학교 조사팀이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안평리에 있는 안평 노인정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송말순[여, 81]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쾌자 노래」는 4음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창으로 불리는데, 긴 서사를 지니고 있다 보니 나지막이 읊조리기도 한다.

[내용]

「쾌자 노래」는 남자가 쾌자를 찢고 어찌할 바를 몰라 하자, 좌수별감의 딸이 집에 돌아가서 할 대답을 남자에게 알려 주고는 그 방법이 안 통하면 자신이 흔적 없이 기워 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초야초야 양대초야/ 추담안에 기화초야/ 명화딸이 누딸인냥/ 좌수별감 딸이로다/ 그딸처녀 귀경하실라고/ 옥단장을 띠넘다가/ 순배작금 천륙을/ 자두치로 쨌구나/ 내일아즉 조사끝에/ 우리엄마 묻는말로/ 그말대청 머라카꼬카이/ 여식이나와가 하는말이/ 대장부란 남자되어/ 그만이통 없었드나/ 뒷동산 치치달라/ 꽃은패여 하산되고/ 잎은패여 청산되고/ 그꽃구경 가싰다가/ 괭이걸리 쨌다카소/ 그말이 안듣거든/ 동대남기 동대꽃이 좋다캐서/ 상대경이 휘잡다가/ 경에걸려 쨌다하소/ 그렇게 안듣거든/ 훗날저녁 돌아오면/ 먹다하실 당다실/ 혼술없이 집어주마/ 걱정말고 가라[카드란다][안평 마을 송말순의 노래].

* 쾌자: 옛 군복의 일종으로 소매가 없는 겉옷이다. 근래에는 명절이나 돌날에 복건(幞巾)과 함께 아이들이 입는다.

* 자두치: 한 자 두 치.

* 조사: 아침밥.

* 꽃은패여: 꽃은 피어.

* 당다실: 당사실. 중국에서 나는 명주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길쌈 노동은 공동 작업으로 지역민들의 일상생활과 연관이 깊다. 예전의 부녀자들은 낮에는 들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모여 길쌈을 했다. 이때는 자신들의 정서를 노래에 담아내거나, 힘든 삶을 노래로써 달래며 위안을 얻고 서로를 위로하기도 하였다.

[현황]

오늘날은 노동 현장이 사라지거나 변화한 관계로 인하여 「쾌자 노래」와 같은 길쌈 노동요들은 대부분 소멸되었으며, 전승되는 노래라 할지라도 유희요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줄거리를 지닌 서사 민요 조차도 이러한 추세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읊조리던 방식의 서사 민요가 채록의 현장에서는 다소 목청을 뽑는 방식으로 가창되기도 한다.

[의의와 평가]

「쾌자 노래」는 부녀자들이 고달픈 생활 속에서도 삶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노래로써 자신들의 일상을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순기능을 인정할 수 있다. 그리고 「쾌자 노래」의 사설에 드러나는 부산 지역의 사투리는 지역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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