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690
한자 漆器
영어의미역 Wooden Lacquer Ware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고대/초기 국가 시대/삼한,고대/삼국 시대
집필자 황경미

[정의]

부산 지역에서 발견되는 삼한·삼국 시대 검은 잿물을 입혀 목기의 표면을 장식한 용기.

[개설]

칠기(漆器)란 삼한 시대 이래 옻칠과 같이 검은 잿물을 입혀 목기의 표면을 장식한 것으로, 다양한 기종에 적용되며 칠기 표면에 문양을 새겨 장식성을 높여 상징성을 띠는 유물에 속한다. 칠기의 생산을 위한 옻칠은 표면을 장식하는 기능 외에도 방부, 방습, 방수, 접착성 등의 효과가 있다. 하지만 원료인 옻나무는 재배되는 곳이 한정적인 탓에 채취에 제약이 있으며 제작 과정이 어렵고 복잡하다. 또한 칠의 특성상 다량의 제작이 어렵고 운반과 보관에 제약이 많다는 점에서 칠 제품은 일상적으로 사용되었다기보다는 일부 계층을 위한 상징적인 성격이 강한 것으로 인식된다.

[부산 지역에서 출토된 칠기]

부산 지역에서는 삼한 시대 덧널무덤[木槨墓] 유적인 노포동 유적에서 문양 칠기 조각이 출토된 예가 있으며, 최근에는 기장군 삼국 시대 고촌리 유적에서 목태 흑적 칠 굽다리 접시[木胎黑赤漆高杯]가 6점 출토되었는데 흑칠과 함께 붉은 산화철 계열의 안료를 사용하여 세밀한 선을 시문한 높은 장식성을 보인다.

고촌리 유적 목태 흑적 칠 굽다리 접시의 형태는 각부(脚部)가 나팔 모양으로 벌어지고 배신부(杯身部)는 좁고 길며, 특히 각부의 경우 바닥의 중심을 홈을 파듯이 깎거나 파낸 것이 특징이다. 출토 상황을 보면 칠기는 나무를 재료로 하여 형태를 만든 다음 칠을 한 목태 칠기를 중심으로 제작되었다. 그리고 같은 유적에서 원통형의 칠기 화살통도 확인되었는데, 외면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무두질한 가죽이 감겨 있으며 외면 전체에 흑칠이 되어 있다.

칠 단면은 목탄층, 한지층, 가죽층, 옻칠층 등이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이 외에도 잔존하는 빗살은 적지만 호선을 그리는 형태의 칠기 빗이 출토되었다. 특히 생산이 까다로운 칠기의 특성상 고촌리 유적에서 다양한 칠기가 출토되는 까닭은 인근의 부산 복천동 고분군으로 대표되는 고대 부산 지역의 장인 집단이 추정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