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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 부상자 신고록」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669
한자 催淚彈負傷者申告錄
영어의미역 Records of Victims from Tear Gas
분야 역사/근현대,문화유산/기록 유산
유형 문헌/문서
지역 부산광역시 중구 영주동 10-16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종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문서철
관련인물 김정길
작성 시기/일시 1987년 6월 19일~7월 16일연표보기 - 최루탄 부상자 신고를 받아 작성
소장처 민주 공원 - 부산광역시 중구 영주동 10-16지도보기

[정의]

1987년 6월 민주 항쟁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으로 발생한 부상자의 신고 문건.

[제작 발급 경위]

1987년 6월 민주 항쟁 기간에 경찰은 시민을 향해 막대한 양의 최루탄을 무차별적으로 난사하였다. 무자비한 곤봉 세례와 함께 최루탄은 6월 민주 항쟁에 나선 시민들을 괴롭힌 또 다른 폭력 도구였던 것이다. 그 결과 서울에서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것을 비롯하여, 부산에서도 이태춘이 최루탄을 맞고 추락사하는 등 최루탄 발사로 부상을 당하는 시민과 학생이 속출하였다. 이에 6월 민주 항쟁을 주도하던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부산본부’[국민운동 부산본부]는 최루탄 피해를 신고하도록 하였다. 신고는 당시 부산광역시 영도구 국회 의원이던 김정길(金正吉)[민주한국당] 의원의 지구당사에 ‘최루탄피해신고 부산시본부’ 상황실을 설치하고 1987년 6월 19일~7월 16일에 받았다.

[형태]

「최루탄 부상자 신고록(催淚彈負傷者申告錄)」은 가로 20㎝, 세로 25㎝ 크기이다. 용지는 각 장마다 3명씩 신고 내용을 작성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현재 신고 용지는 모두 46장이 남아 있고, 이외에 1장의 사진이 있다. 사진은 김정길 의원의 지구당사 사진이다. 지구당사의 외벽에 ‘최루탄피해신고 부산시본부’라고 쓰인 현수막이 지구당사의 외벽에 가로로 걸려 있다. 현재 「최루탄 부상자 신고록」은 부산 민주 공원 자료실에 보관 중이다.

[구성/내용]

「최루탄 부상자 신고록」은 1987년 6월 19일부터 7월 16일까지 28일 동안 작성된 문서이다. 문서는 부상자의 신고 날짜를 기준으로 작성되었는데, 신고한 날짜와 시각, 신고자의 성명, 성별과 나이, 주소, 전화번호, 직업, 피해 내용, 결과로 구성되어 있다. 문서의 첫 장 상단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제보는 기재하지 않았다’고 적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 신고자의 신원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기재되어 있다. 간혹 주소란이 비어 있는 경우가 있고, 기재된 전화번호가 잘못된 경우에는 이 사실을 표기하고 있다.

피해 내용은 「최루탄 부상자 신고록」의 핵심 사항으로, 부상을 입은 날짜와 시각 및 장소, 부상을 당하게 된 경위, 부상 부위와 피해 정도를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최루탄 부상 가운데 가장 많은 사례는 최루탄에 맞아 신체가 찢어져 바늘로 봉합하거나 최루탄을 정면으로 맞아 파편이 몸에 박힌 경우, 최루탄으로 화상을 입은 경우 등이다. 심한 경우는 눈에 최루탄을 맞아 실명하거나 실명 위기에 처한 경우, 머리에 맞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경우, 최루탄을 피하다가 추락하여 척추가 골절되거나 인파에 깔려 다리가 골절된 사례도 있다.

이 가운데는 시위와 무관한 경우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즉 시위 학생 연행을 항의하는 시민에게 휴대용 최루탄인 사과탄을 투척하거나, 시위 학생을 치료한 약국에 사과탄을 던져 기물을 파손하기도 하고, 다방이나 아이와 여성이 있는 오락실에 최루탄을 투척하기도 하였으며, 주차한 무인 승용차를 최루탄으로 파손하는 등 다양한 사례가 기재되어 있다.

그런데 「최루탄 부상자 신고록」에는 최루탄 피해뿐 아니라, 경찰의 집단 폭행에 의한 피해도 접수되어 있다. 이 경우에는 시위 학생은 물론 시위와 무관한 시민들도 경찰의 폭행으로 이가 부러지고 관절에 금이 가고, 늑골이 부러지고 전신에 타박상을 입은 폭행 사실을 신고하고 있다. 이 외에 각종 제보도 기록되어 있는데, 대부분 부산의 민한당 지구당사에 접수된 것들이다.

제보 내용은 경찰이 철강 바리케이드를 대량 제작하고 있다거나 은밀히 최루탄을 만들고 있다는 내용, 부산시 경찰국이 실탄과 무기를 휴대하고 대기 중이라거나 창원 주둔 39사 병력이 부산에 도착하였다는 제보, 김해 공항에 해병대가 주둔 중, 마산에서 들어온 지프차가 구마 고속 도로에 진을 치고 있다, 파출소 파괴 상황 등에 관한 제보이다.

「최루탄 부상자 신고록」의 아랫부분에 있는 결과는 부상자에 대한 추가 상황을 기록한 것이다. 치료 경과를 비롯하여 부산대학교 대학 병원 등 2차 진료소 안내 및 입원 치료와 관련한 내용, 시청과 구청 및 경찰의 대응, 신고 또는 제보의 내용에 대한 현지 조사 상황 등 다양한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최루탄 부상자 신고록」은 전반적으로 내용이 매우 상세하고 구체적이다. 또한 신분을 밝히지 않은 신고는 기재하지 않았고, 제보 내용에 대한 현장 실사가 추가되어 있어 신뢰성이 높은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최루탄을 포함하여 강제 연행과 집단 폭행 등 경찰의 폭력 전반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으며, 시위와 무관한 시민에 대한 폭행과 기물 파손 사실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최루탄 부상자 신고록」6월 민주 항쟁 당시 5공화국 정권의 폭력성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증언 자료라는 데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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