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6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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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少年集團-關聯豫兆 |
영어의미역 | Symptoms Related to People in a Youth Group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정윤 |
[정의]
부산광역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청소년들이 시험을 치기 전에 만나는 사람을 통하여 시험의 결과를 예측하는 일.
[개설]
청소년 집단의 사람 관련 예조는 부산 지역의 청소년들이 시험을 보러 가는 도중에 만나는 사람과 관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 잘하는 사람을 만나 악수하면 시험을 잘 본다.’는 식으로 추리하여 시험의 결과를 미리 알아보는 일이다. 예조는 어떤 결과에 원인이 되는 사항을 말한다. 즉 고대인들은 어떤 특이한 일이 일어나면, 그것을 통하여 미래에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어떤 사건을 추측하려 하였다. 여기서 그 사건에 앞서 나타난 특이한 일이 곧 예조다. 예조는 어떤 원인을 통하여 결과를 찾아내는 추리적 지식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연원 및 변천]
어떤 기운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접촉하면 접촉이 끝난 뒤에도 상호 작용이 계속된다는 감염 주술은 전통적인 민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접촉의 원리가 현대에 들어오면서 청소년들의 가치관에 맞추어 새롭게 결합되어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전통적인 속신에 청소년들이 보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라는 현실적 욕망이 강하게 반영되어 여러 가지 징후들을 다양하게 형성한 것이다. 청소년 집단에서 시험에 대해 사람과 관련한 예조는 행운과 불운의 근원이 자연 안의 타자에 의해 야기되는 것으로 간주하여 특정한 대상을 예기치 않게 보거나 접촉하게 되는 것을 운명적 징후로 여기는 것이 특징이다.
[절차]
특별한 절차는 없다. 부산 지역에서 전승되는 예조는 다음과 같다. 고사장 가는 길에 잘 생긴 사람을 보면 시험을 잘 본다. 고사장 가는 길에 공부 잘하는 사람을 만나 악수하면 시험을 잘 본다. 또한 같은 사람을 우연히 세 번 이상 마주치거나 생각지 못한 의외의 사람에게 전화나 문자를 받으면 시험을 잘 본다. 그러나 고사장 가는 길에 공부 못하는 사람과 악수하면 시험을 잘 못 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공부를 잘 하거나 못하는 사람과 악수를 하면 그 사람의 기운이 자신에게 전달된다고 믿는 것은 전통적인 감염 주술적 사고이다.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서는 아들을 낳기 위해 아들 많이 낳은 여자의 피 묻은 속옷을 입기도 했다. 또한 숫자 3은 우리 민속에서 완전수로 인식되는데, 특히 3이 세 번 반복되는 것을 가장 길하다고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