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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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少年集團-試驗關聯斑指占 |
영어의미역 | Fortune-telling Using Rings in a Youth Group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정윤 |
[정의]
부산광역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청소년들이 반지를 이용하여 시험의 운세를 점치는 일.
[개설]
청소년 집단의 시험 관련 반지점은 부산 지역의 청소년들이 ‘실에 매단 반지가 오른쪽으로 돌면 시험을 잘 보고, 왼쪽으로 돌면 시험을 잘 못 본다.’는 식으로 시험 결과의 운세를 미리 알아보는 일이다. 점복이란 인간이 주술의 힘을 빌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일이나 알 수 없는 일을 추리 또는 판단하는 행위이다. 즉 사전에 나타난 일을 통하여 미래의 일을 추측하거나 판단하는 것을 말하므로, 점복이란 인과 관계의 인(因)[원인]으로부터 과(果)[결과]를 미리 알아내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청소년 집단에서 시험과 관련된 반지점도 이러한 점복의 일종이다.
[연원 및 변천]
1990년대 후반에 유행하던 반지점은 일본에서 전래된 분신사바 주술과 유사하다. 실에 반지를 매달고 ‘예’나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했을 때, 긍정의 대답인 경우 실에 달린 반지가 둥글게 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반지점이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여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다. 부산 지역에서 전승된 시험과 관련된 반지점은 반지가 도는 방향으로 시험의 결과를 해석한다. 특이한 것은 전통 민속에서 왼쪽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과 반대로 해석한다는 점이다. 이는 추상적 상징성보다는 일상적 경험과 상식의 가치로서 오른쪽을 더욱 선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절차]
특별한 절차는 없다. 부산 지역에서 전승되는 반지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반지에 실을 매단 후 반지를 아래로 늘어뜨려 한 손으로 실을 들고 있으면 반지가 저절로 원을 그리며 도는데, 이때 반지가 오른쪽으로 돌면 시험을 잘 보고 반대로 반지가 왼쪽으로 돌면 시험을 잘 못 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반지점은 산모들에게도 전해지는데, 이 경우에는 남녀의 성별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주민 최혜경[여, 38]은 아이를 임신하고 성별을 알아보기 위해 반지점을 본 적이 있다고 하였다. 실에 반지를 매달아 보아 앞뒤로 움직이면 여자아이이고, 둥글게 돌면 남자아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