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5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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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芝草-處女- |
영어의미역 | Song a Virgin Digging out Jicho Plant |
이칭/별칭 | 「주추 캐는 처녀」,「주초 캐는 처녀」,「주추 캐는 소리」,「구월산요」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부산진구 초읍동|기장군 철마면 |
집필자 | 류경자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부산진구 초읍동, 기장군 철마면 등지에서 길쌈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지초 캐는 처녀 노래」는 부녀자들이 길쌈 노동 중에서도 삼을 삼을 때 주로 부르던 방적 노동요이다. 이를 「주추 캐는 처녀」, 「주초 캐는 처녀」, 「주추 캐는 소리」, 「구월산요」 등이라고도 한다. 「지초 캐는 처녀 노래」의 사설에는 처녀 총각의 화답을 통한 연정이 잘 드러나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3년 7월 22일 부산대학교 조사팀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중리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홍위조[여, 80]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또한 2010년 류종목이 집필하고 민속원에서 간행한 『현장에서 조사한 구비 전승 민요』-부산편에도 실려 있다. 이는 1999년 10월 23일 동아대학교 조사팀이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공필선[여, 69]·최순점[여, 84],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가분[여, 86] 등으로부터 각각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지초 캐는 처녀 노래」는 남녀의 화답 형식으로 4음보로 구성되어 있으며, 독창으로 불린다.
[내용]
제보자에 따라 사설의 내용이나 노래의 길이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황해도라 구월산밑에/ 주추캐는 저큰아가/ 너에집은 어디다두고/ 해다진데 주추캐나/ 나에집을 보실라커든/ 심심산천 안개속에/ 초가삼간이 내집이요/ 오실라거든 오시시고/ 말라거든 말아시오[장전리 김가분의 노래].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길쌈 노동은 공동 작업으로 지역민들의 일상생활과 연관이 깊다. 예전의 부녀자들은 낮에는 들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모여 길쌈을 했다. 이때는 자신들의 정서를 노래에 담아내거나, 힘든 삶을 노래로써 달래며 위안을 얻고 서로를 위로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지초 캐는 처녀 노래」는 옛 시대를 살던 우리의 여인들에게 있어 활력소와도 같은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현황]
오늘날은 노동 현장이 사라지거나 변모한 관계로 인하여 「지초 캐는 처녀 노래」와 같은 길쌈 노동요들은 많은 부분 소멸되었으며, 전승되는 노래들이라 할지라도 유희요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의의와 평가]
「지초 캐는 처녀 노래」는 우리의 부녀자들이 고달픈 생활 속에서도 삶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노래로써 자신들의 애환을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순기능을 인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