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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498
한자 祭祀遺蹟
영어의미역 Remains for Ancestral Rites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집필자 홍보식

[정의]

부산 지역에서 발견되는 제사와 관련한 전통 시대 유적.

[개설]

제사는 신이나 죽은 사람의 넋에게 음식을 차려 놓고 의식을 베풀거나 그 의식을 행하는 행위를 말하며, 행위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가 제사 유적(祭祀遺蹟)이다. 선사·고대 사회에서 인간은 자연에 의존하는 바가 매우 컸기 때문에 두려움과 함께 절대적인 힘에 의지하고자 하였는데, 이러한 인식이 집단적인 행위로 나타난 것이 제사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조사에서 확인된 제사는 제사의 성격 또는 제장의 위치 등에 의해 다양하게 구분되고 있다. 제사의 성격과 제장의 위치를 복합한 구분으로 일상 제사, 고개 제사, 산정 제사, 해양 제사, 수변 제사, 생산 제사, 분묘 제사 등을 들 수 있다.

[부산의 제사 유적]

부산 지역에서도 기장군 기장읍 대라리 유적, 청광면 에코 파크 조성 부지 내 유적, 동래 읍성지, 달음산 유적 등에서 제사 유적 또는 유구가 확인되었다. 대라리 유적은 4개의 구릉으로 구분되는데, 4~5세기의 고분군, 수혈 주거지·고상 건물 터·저장공·용도 불명의 수혈 등 마을, 제장이 확인되었다.

가장 북쪽의 Ⅳ지구 정상부 주위에 위치한 제사 유구는 경계 시설인 6중의 목책과 목책 내부에 대형 굴립주 건물지(堀立柱建物址) 및 제사 유구가 확인되었다. 제사 유구는 구릉의 정상부 바로 아래인 해발 137m 지점에 남동 방향으로 조성하였다. 형태는 지표에 드러난 암반을 인위적으로 깎아 길이 20m, 너비 5m 정도의 대지를 조성하여 대지 앞에 할석을 열상으로 만들고, 가공한 석재로 인위적인 모형을 만든 뒤 대지와 상면 사이에 토기 조각을 파쇄하여 뿌렸다.

청광면 에코 파크 조성 부지 내 유적도 주변에 같은 시기의 마을과 고분군이 위치하고, 돌출된 구릉의 7~8부 능선에 3~4중의 도랑을 판 뒤 도랑 안에 토기를 파쇄하였다. 내부에는 시설물이 전혀 확인되지 않아 제사 유적일 가능성이 있다.

동래 읍성지 내부에는 여러 기의 우물이 발견되었다. 이 우물 바닥에서는 완형의 항아리가 출토되었는데, 우물 축조 완료 후 지신에게 공헌한 지진구(地鎭具)로 추정된다. 고대인들은 정주 생활에 필수적인 우물을 생명력을 가진 신성한 대상물로 여기고 우물에 토기 또는 기타 유물을 넣어 두거나 사용 중에 투기 공헌하는 의례 행위를 행하였다.

달음산 제사 유적은 기장군의 최고 주봉인 달음산 정상[587m]과 정상에 이르기 직전의 비탈면에 위치한다. 정상과 비탈면에는 통일 신라 시대의 토기를 비롯하여 조선 시대 분청사기와 백자, 기와 조각이 다수 채집되었다. 달음산 정상은 동해안과 기장군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어서 제천 의식을 행하기에 좋은 위치이다. 아마 통일 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이곳에서 제사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특징]

지금까지 조사된 대부분의 제사 유적에서 나타난 공통적인 현상은 토기의 파쇄이다. 토기를 파쇄하고 흩어 버리는 것인데, 토기의 훼기 행위는 제사를 지내는 가장 마지막 행위로 추정된다. 훼기에 사용된 토기는 제사를 지낼 때 사용된 용기일 수도 있고, 제사를 지낸 후 파쇄 훼기하기 위해 제작한 것일 수도 있지만, 토기를 파쇄하고 훼기한 목적은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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