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3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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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ong of Lic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 녹산동 |
집필자 | 조수미 |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녹산동에서 인간을 괴롭히는 이를 잡으면서 부르는 노래
[개설]
「이 노래」는 사람의 몸에 기생하면서 피를 빨아 먹는 이[蝨]를 잡아 죽이거나 또는 잡은 이를 놀리면서 부르는 곤충 유희요이다. 특히 머릿니는 두피로부터 피를 빨아먹고 살아가기에 예전부터 이를 박멸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의 307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공저자들이 1997년 1월 1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녹산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박이쁜[여, 85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이 노래」는 독창으로 불린다. 이를 잡으면서 이가 할 수 없는 일을 나열하여 이를 놀리는 내용으로 사설이 구성되어 있다.
[내용]
옷에 이는 옥단춘이/ 머리 이는 강강춘이/ 니등더리 넙덕할 때/ 남하사당 집질적에/ 돌 한 덩이 메올맀나/ 니 가심에 먹청인들/ 편지 한 장 써봤나/ 니 주딩이가 날카로운들 말 한마디 해봤나.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았고, 기생충을 없애는 약품도 흔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각 가정에서 벼룩, 이, 서캐 등의 기생충을 잡는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머릿니를 없애기 위해 촘촘한 참빗으로 머리를 빗어 내렸고, 옷 속에 있는 이는 옷을 뒤집어 재봉선 등을 훑어 내리다가 손톱으로 눌러서 이를 죽었다.
[현황]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위생과 방역에 신경을 많이 쓰는 요즘에는 이를 잡을 일이 없어 「이 노래」와 같은 민요는 잘 전하지 않는다.
[의의와 평가]
「이 노래」는 위생이나 방역에 철저하지 못했던 옛 민중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자료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