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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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古墳群 |
영어의미역 | Ancient Tombs of Woldcup Village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고분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청광리 산3 |
시대 | 고대/삼국 시대/신라 |
집필자 | 안성현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청광리에 있는 신라 시대 고분군.
[위치]
월드컵 빌리지 고분군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청광리 산2번지 일원에 해당한다. 기장군청에서 울산 방향으로 5분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이 나타나며, 컨트리클럽으로 오르는 육교 위에서 왼쪽으로 200~300m 가면 왼편으로 야트막한 구릉과 소규모의 곡부가 보인다. 월드컵 빌리지 고분군은 이 지역의 가장 서쪽 구릉 정상부에 위치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월드컵 빌리지 고분군은 경남문화재연구원에서 2010년 4월 12일부터 2011년 8월 22일까지 발굴 조사한 결과 삼국 시대 돌덧널무덤[石槨墓] 11기와 돌방무덤[石室墓] 17기가 확인되었다. 삼국 시대 고분은 북동쪽에 위치하는 해발 고도 48m의 정상부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구릉의 말단부에 해당하며 삼국 시대 석곽 및 석실이 구릉의 서쪽 비탈면에서 24기, 동쪽 비탈면에서 4기 등 총 28기가 확인되었다. 유구(遺構)는 구릉의 능선[해발 고도 35m]을 따라 돌방무덤이 위치하고 있고, 능선의 서쪽 아래로 돌덧널무덤과 돌방무덤이 혼재하여 축조되어 있다.
고분의 장축 방향은 등고선과 직교[북서-남동]하고 있으나, 일부는 등고선과 평행[북동-남서]하게 조성되어 정형성은 보이지 않는다. 고분의 크기는 돌방무덤이 길이 276~384㎝, 너비 74~120㎝이고 돌덧널무덤은 길이 74~427㎝, 너비 34~142㎝로 돌방무덤이 돌덧널무덤보다 크기가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돌방무덤과 돌덧널무덤의 장단 축비는 3:1 미만인 장방형과 5:1 미만인 세장방형, 5:1 이상인 극세장방형으로 구분되며 대부분의 유구는 세장방형에 속한다. 돌방무덤은 장방형[3:1 이하] 1기[10%], 세장방형[5:1 이하] 9기[90%]로 나타나고 있으며, 돌덧널무덤은 세장방형이 9기[82%], 극세장방형[5:1 이상]이 2기[18%]로 나타나고 있어 돌덧널무덤과 돌방무덤의 장축비는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돌덧널무덤과 돌방무덤은 개석이 묘광의 상부에 위치하는 반지하식의 구덩식 돌덧널무덤[竪穴式石槨墓]과 반지하식 앞트기식 돌방무덤[橫口式石室墓]으로 벽석은 현재 1~5단만 잔존하고 대부분 개석과 봉토는 잔존하지 않는다. 일부 돌덧널무덤과 돌방무덤의 상부에는 주구(周溝)가 설치되어 있으며, 특히 구릉의 능선상에 위치하는 주구는 서로 연접하여 설치되어 있어 비슷한 시기에 서로 맞물려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돌덧널무덤과 돌방무덤의 시상(屍床)은 적갈색 사질 점토층 또는 풍화 암반을 굴착한 상면을 그대로 이용하거나 정지한 상면을 이용하는 무시설식, 역석(礫石)[조약돌이나 자갈]을 이용하는 유형, 10㎝ 미만의 소형 할석(割石)을 이용하는 유형, 10㎝ 이상의 할석과 소형 할석을 혼용하는 유형, 10㎝ 이상의 할석과 역석을 혼용하여 바닥에 설치하는 유형으로 총 5개의 유형으로 구분된다.
세부적으로 돌방무덤은 무시설식[19%], 역석[19%], 소형 할석[37%], 할석과 소형 할석 혼용[19%], 할석과 역석의 혼용[6%] 형태로 다양하게 시상을 마련하여 사용하였으며, 돌덧널무덤은 무시설식[28%], 역석[36%], 소형 할석[36%]으로 대부분이 소형 할석과 역석으로 시상을 마련하였다.
[출토 유물]
월드컵 빌리지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은 뚜껑[蓋]·굽다리 접시[高杯]·짧은 목 항아리[短頸壺]·굽다리 긴 목 항아리[臺附長頸壺] 등의 토기류와 재갈·말 띠 드리개[杏葉]·등자 등의 마구류, 쇠 화살촉[鐵鏃]·쇠도끼[鐵斧]·큰 칼[大刀] 등의 무기류 등이 출토되었으며, 일부 돌방무덤과 돌덧널무덤에서는 금동제 장신구 및 토제품인 가락바퀴[紡錘車]도 출토되었다.
삼국 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은 311점으로 토기류 161점[52%], 철기류 129점[41%], 가락바퀴 4점, 장신구 17점이다. 이 중 다수를 차지하는 토기류는 굽다리 접시 56점[35%], 항아리[壺] 30점[19%], 굽다리 목 긴 항아리 26점[16%], 뚜껑[蓋] 23점[14%], 뚜껑 접시[蓋杯] 9점[6%] 등의 순으로 출토되었다. 철기류는 재갈 1점·말 띠 드리개 2점·등자 7점 등 마구류가 총 10점[7%], 쇠 화살촉 약 60점·대도 12점·쇠도끼 8점·쇠 투겁창[鐵矛] 4점·손칼[刀子] 7점 등 무기류가 총 91점[71%]이 나왔다. 장신구는 귀고리[耳飾] 16점과 목걸이[頸飾] 1점이 출토되었다.
[현황]
월드컵 빌리지 고분군은 민묘와 경작으로 훼손이 심한 편이며, 현재는 월드컵 빌리지로 연결되는 도로가 개설되면서 유실되었다.
[의의와 평가]
월드컵 빌리지 고분군에서는 짧은 목 항아리·긴 목 항아리·큰 항아리[大壺]·굽다리 접시·뚜껑[蓋] 등의 토기류[5~6세기]와 큰 칼·손칼·쇠 화살촉·쇠 투겁창 등의 무기류, 등자·재갈·말 띠 드리개 등의 마구류인 철기류[5~6세기]가 출토되었다. 삼국 시대 돌덧널무덤과 돌방무덤은 축조 방법과 출토 유물로 보아 기장 반룡리·울산 운화리·울산 다운동·부산 연산동·복천동 등과 유사하고, 고분군의 조성 시기는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후반에 해당한다. 기장과 울산의 경계 지역의 월드컵 빌리지 고분군을 통하여 기장 지역의 고대 문화를 구명하는 기초 자료를 확보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