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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308
한자 龍王
영어의미역 Dragon king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집필자 류승훈

[정의]

부산광역시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물과 바다를 맡아 다스리는 신.

[개설]

용왕은 부산 지역의 민간에서 바다를 비롯한 마을의 우물과 샘물을 관장하는 신격으로 마을 신앙과 가정 신앙에서 기우, 풍어, 풍년, 무사 항해 등을 기원하는 신이다. 수신(水神)의 상징적인 존재인 용(龍)을 지칭하는 용왕은 권역별로 존재하는 사해용왕으로 인식되고 있다. 동해안 별신굿에서의 용신은 동해를 관장하는 ‘광덕용왕’, 남해를 관장하는 ‘광리용왕’, 서해를 관장하는 ‘광택용왕’, 북해를 관장하는 ‘광연용왕’ 등으로 모셔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용왕은 수신으로 인식하여 왔기 때문에 바닷가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신이 바로 용왕신(龍王神)이다.

[용왕의 특징]

부산 지역의 마을 신앙에서 용왕은 마을의 우물과 샘물을 관장하는 신격이다. 이 신격은 어촌이나 공동 우물이 있는 마을에서는 대개 모신다. 또한 용왕은 정초에 집안의 안과태평(安過太平)과 식구들의 수복을 비는 신격으로 모셔지기도 한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전승되는 동해안 별신굿에서는 용왕신을 위한 거리인 용왕굿을 지낸다. 용왕굿을 할 때에는 마을 사람들이 각자 집에서 용왕 상이라는 상을 따로 준비하여 바닷가에다 늘어놓고 가족의 안녕과 평화를 빈다. 무녀는 통상의 축원 이외에 마을의 배나 선주, 선원, 해녀, 양식업자 등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면서 축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용왕제 절차]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는 내륙 지방에서는 샘이나 우물에서 용왕제를 지내기도 한다. 공동 우물이 있는 마을에서는 당산제를 지내고 용왕제를 올린다. 용왕은 당산신보다도 하위 신격이므로 당산제를 지낸 뒤에 모시며, 거릿대장군제보다 앞서 지낸다. 부산 지역에서는 대체로 산신제→ 당산제→ 용왕제[공동 우물제] 등의 순서로 제의를 베푼다.

일례로 부산광역시 사상구 주례동 냉정 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 전날 밤에 산신제와 당산제를 차례로 지내고 냉정샘에서 용왕제를 지낸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하신 마을에서는 무당과 스님을 불러서 용왕제를 크게 모신다. 제일이 되면 먼저 당산 할매에게 제사를 시작한다고 알린 후에 바다로 나가서 용왕제를 지낸다. 스님이 먼저 염불을 하고, 그 다음 무당이 꽹과리와 북을 치며 고사를 지낸다. 이때 각 가정에서는 호주의 성명을 쓴 한지를 실로 묶어 입에 지폐를 물린 마른 명태를 들고, 한 해 동안 가정의 무탈함과 사업의 번창을 축원한다. 용왕제의 끝에 신기를 받은 무당이 각 가정의 그해 운을 말해 준다. 용왕제에는 돼지머리, 팥죽, 산 닭을 제물로 쓰며, 제의가 끝나면 이것들을 바다에 넣는다. 용왕제를 마치고 마을로 돌아와 당산 할매제를 지낸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동동 평위도 마을에서는 다른 당산제의 절차 없이 용왕제만 지낸다. 평위도 마을의 용왕제는 주민들의 무사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의이다. 평위도 마을에서는 약 150여 년 전에 강 옆의 웅덩이에서 용이 승천한 이후로 용왕제를 지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용왕제를 위한 별도의 제단은 없으며, 강가의 빈터에서 용왕제를 올린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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