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206 |
---|---|
한자 | 言語遊戱- |
영어의미역 | Words Game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
집필자 | 조수미 |
[정의]
부산광역시 지역에서 그만 놀고 집에 가자는 아이를 놀리는 유희요.
[개설]
「언어유희 소리」는 같이 놀던 한 아이가 그만 놀고 집으로 ‘가자’고 하면 그 아이를 놀리며 부르던 언어 유희요이다. 노래의 사설을 유희의 직접적인 방법으로 삼아 진행되는 노래를 언어 유희요라고 한다. 노래의 사설이 말장난으로 이루어져 있는 언어 유희요는 주로 아이들의 노래인 동요로 불려진다.
[채록/수집 상황]
1989년 김소운이 집필하고 민속원에서 발행한 『조선 구전 민요집』에 옛 한글로 표기되어 실려 있다. 이는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도 현대 국어 표기로 재수록되어 있다. 채록 일시와 가창자는 분명하지 않다.
[구성 및 형식]
「언어유희 소리」는 아이가 혼자 부르거나 또는 아이들이 함께 부른다. 사설이 ‘가자’라는 말꼬리를 잡아 말장난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되어 있다.
[내용]
가자가자 감나무야/ 오자오자 옻나무야/ 시리빝에 곰백이야/ 가장없어 몬살겠나/ 내엘모래 장에가자/ 돌문둥이하나 얻어주께.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옛날 아이들의 놀이와 민요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 아이들의 놀이에는 노래가 함께 불렸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동요 부르기에는 단순한 유희성뿐만 아니라 놀이를 통한 사회화 과정이 반영되어 있다. 유년기의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들은 자연을 무대로 하거나, 집단적 놀이 그 자체를 위한 유희요이면서 협동 의식, 동류의식, 낙천적 생활 의욕, 수평적 민주 의식, 질서 의식, 아름다운 꿈, 깊은 애정 등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면서 사회에 대한 약속과 정보를 축적시키며, 사회의 관행과 관습 등을 학습하였다. 아이들의 놀이와 민요가 유년기 교육을 담당하기도 했던 것이다.
[현황]
학교의 음악 교육이 공식화되고 다양한 영상 매체를 통해 동요가 보급되면서 「언어유희 소리」와 같은 민요는 그 전승이 단절되고 있다. 놀이와 함께 전해지는 동요와 일부를 제외하고는 동요가 거의 전하지 않아 「언어유희 소리」 역시 전승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의의와 평가]
언어유희를 바탕으로 한 사설로 된 「언어유희 소리」는 아이들이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면 불렀던 노래로, 이를 통해 요즘과는 다른 옛날 아이들의 놀이 문화를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