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9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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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A Bird is Sleeping on a Tree |
이칭/별칭 | 「아기 재우는 소리」,「아기 재우는 노래」,「자장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
집필자 | 박경수 |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에서 아기를 재우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새는 새는 나무에 자고」는 어른이 아기를 안거나 업고서 가볍게 흔들거나 토닥이면서 재울 때 부르는 가사 노동요이다. 이를 「아기 재우는 소리」, 「아기 재우는 노래」, 「자장가」 등이라고도 한다. 「새는 새는 나무에 자고」는 새, 쥐, 따개비, 솔방울 등도 모두 자는 곳이 따로 있다고 하면서 아이들은 엄마 품에 잔다고 하는 내용을 조용히 읊조리듯이 부른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 부산광역시 동래구에서 간행한 『동래 향토지』의 129~130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현재의 동래 지역이 경상남도 동래군으로 행정 구역이 정해져 있을 때인 1932년 8월 동래군 동래읍 교동[현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륜동]에 사는 주민 홍갑자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새는 새는 나무에 자고」는 어른이 혼자 부르는 독창의 형식인데, 대구로 이루어진 문장을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4마디씩 3줄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이를 반복해서 부르되 가사의 내용을 변화시키고 있다. 1절에서 새는 나무에, 쥐는 구멍에 자고, 새색시는 신랑 품에 자듯이 어린 아이들은 엄마 품에 잠을 잔다고 했다. 2절에서 첫줄은 1절과 같은 사설을 불렀지만, 둘째 줄에서 돌-따개비와 나무-솔방울의 관계를 말한 다음 어린 ‘나’는 엄마 품에 잔다고 했다. 모든 사물들이 잘 곳이 따로 있다고 하면서 아이들은 엄마 품에서 잘 자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내용]
새는새는 낭게자고 지[쥐]는지는 궁게[구멍에]자고/ 각시각시 새각시는 신랑품에 잠을자고/ 우리같은 아이들은 엄마품에 잠을자고// 새는새는 낭게자고 지는지는 궁게자고/ 돌에붙은 따깨비야 낭게붙은 솔방울아/ 나는나는 어데자고 우리엄마 품에자지.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새는 새는 나무에 자고」는 전통 사회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재우기 위해 불렀던 노래라는 점에서 예전의 생활 풍속을 반영하고 있다. 아이의 숨 쉬는 리듬에 맞추어 가슴이나 배를 가볍게 두드리며 「새는 새는 나무에 자고」를 부르면 아이들은 쉽게 잠을 자게 된다.
[현황]
「새는 새는 나무에 자고」는 오늘날에는 쉽게 들을 수 없는 노래이다. 연세가 많은 여성 노인들 중에 「새는 새는 나무에 자고」를 기억하고 있는 분들을 가끔 만날 수 있으나, 오늘날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전승이 끊어졌다.
[의의와 평가]
「새는 새는 나무에 자고」는 전통 사회에서 애기를 재우던 풍습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중하다. 「새는 새는 나무에 자고」를 통해 부모와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가깝게 될 수 있는 노래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