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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965
한자 沙下-
영어의미역 Song of the Milling Sound in Saha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
집필자 조정효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노동요
기능구분 방아 노동요|제분 정미요
형식구분 선후창[메기고받기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2년 12월 10일 - 김승찬·박경수·황경숙 공저, 『부산 민요 집성』에 「사하 방아 소리」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다대동 -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지도보기
가창권역 다대동 -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에서 방아를 찧을 때 부르던 노동요.

[개설]

「사하 방아 소리」다대동에서 수확한 곡식의 깍지를 벗기고 쭉정이를 골라 알곡을 걸러내기 위하여 방아를 찧을 때 부르는 방아 노동요 또는 제분(製粉) 정미요이다. 특히 방아를 찧을 때 박자에 따른 동작의 통일성과 일의 수고를 덜기 위하여 「사하 방아 소리」를 부른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사하 방아 소리」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에서 채록한 것이다. 제보자와 채록 일자는 알 수 없다.

[구성 및 형식]

「사하 방아 소리」는 선후창[메기고받기식]으로 불러져 채록되었다. 2음보의 규칙적인 사설의 형식을 보인다. 앞소리는 한 사람이 메기고, 나머지 사람들이 뒷소리 “어허쿵덕 방아야”라는 후렴구를 받아 이러한 형식의 민요가 채록되었다.

[내용]

1. 제분·정미 소리

어허쿵덕 방아야 [뒷소리]어허쿵덕 방아야[이하 ‘뒷’으로 표기]/ 이방아는 뉘방안고 [뒷]/ 조상대대 찧은방아 [뒷]/ 혼자찧는 독구방아 [뒷]/ 둘이찧는 디딜방아 [뒷]/ 셋이찧는 목가래방아 [뒷]/ 우마로찧는 돌구방아 [뒷]/ 매로치는 떡돌방아 [뒷]/ 물로찧는 물레방아 [뒷]/ 시어머님 몰래찧는 [뒷]/ 치마밑에 엉덩방아 [뒷]/ 이방아로 찧는곡식 [뒷]/ 한섬찧어 술쌀하고 [뒷]/ 두섬찧어 떡쌀하고 [뒷]/ 석섬찧어 밥쌀하고 [뒷]/ 만반진수 장을보아 [뒷]/ 진수성찬 차려놓고 [뒷]/ 우리집에 아버님의 [뒷]/ 생신잔치 하올적에 [뒷]/ 일가친척 모셔놓고 [뒷]/ 술밥간에 나누시며 [뒷]/ 생신축하 하옵건만 [뒷]/ 우리님은 어딜가고 [뒷]/ 생신축하 못하시나 [뒷]/ 옛노인네 하신말씀 [뒷]/ 황천길이 멀다하되 [뒷]/ 그리먼줄 내몰랐네 [뒷]/ 어화세상 벗님네요 [뒷]/ 이내말씀 들어보소 [뒷]/ 지극정성 찧은곡식 [뒷]/ 나라상납 아니하고 [뒷]/ 부모봉양 안할소냐 [뒷]/ 그달그믐 다지나고 [뒷]/ 새달초승 돌아오니 [뒷]/ 정월이라 대보름날 [뒷]/ 망월하는 소년들아 [뒷]/ 망월도 좋지마는 [뒷]/ 충효사상 잊을소냐 [뒷].

2. 물레방아·연자방아 소리

오호 좋구나 방아야 [뒷소리]오호 좋구나 방아야[이하 ‘뒷’으로 표기]/ 이방아는 뉘방안고 [뒷]/ 강태공에 조작방아 [뒷]/ 첩첩산골 물레방아 [뒷]/ 야산번지 돌구방아 [뒷]/ 빙글빙글 멧돌방아 [뒷]/ 집집마다 디딜방아 [뒷]/ 부자부촌 목매방아 [뒷]/ 삼사월에 떡보리방아 [뒷]/ 칠팔월에 송편방아 [뒷]/ 구시월에 찐쌀방아 [뒷]/ 동지섣달 가래떡방아 [뒷]/ 이방아로 찧은쌀은 [뒷]/ 한섬찧어 술쌀하고 [뒷]/ 두섬찧어 떡쌀하고 [뒷]/ 석섬찧어 밥쌀하고 [뒷]/ 삼탄갖춘 장을보아 [뒷]/ 지극정성 제물차려 [뒷]/ 일년중에 대명절은 [뒷]/ 설명절이 제일이라 [뒷]/ 만반지수 차린제물 [뒷]/ 도상님전 차려놓고 [뒷]/ 은잔놋잔 술을부어 [뒷]/ 무릎꿇고 잔올린후 [뒷]/ 온가족이 모여앉아 [뒷]/ 음복주를 나누시며 [뒷]/ 명절축하 하시오니 [뒷]/ 그보다 더 좋을쏘냐 [뒷]/ 어화세상 벗님네야 [뒷]/ 이내말씀 들어보소 [뒷]/ 삼천갑자 동방삭도 [뒷]/ 삼천갑을 살았건만 [뒷]/ 염라대왕 못친해서 [뒷]/ 한번죽음 못면하고 [뒷]/ 천하일색 황진이도 [뒷]/ 인물자랑 하였지만 [뒷]/ 염라대왕 못친해서 [뒷]/ 한번죽음 못면한데 [뒷]/ 하물며 우리인생 [뒷]/ 염라대왕 친할소냐 [뒷].

3. 디딜방아 소리

어허 들크등 방아야 [뒷소리]어허 들크등 방아야[이하 ‘뒷’으로 표기]/ 이방아는 뉘방아요 [뒷]/ 강태공의 조조방아 [뒷]/ 조상대대 찧어온방아 [뒷]/ 우리한번 찧어나보세 [뒷]/ 꿍덕꿍덕 디딜방아 [뒷]/ 삐그덕삐그덕 가래방아 [뒷]/ 방아방아 무슨방아 [뒷]/ 보리한섬 나락한섬 [뒷]/ 밤새도록 찧고나니 [뒷]/ 동지섣달 긴긴밤을 [뒷]/ 방아찧다 지새웠네 [뒷]/ 쿵덕쿵덕 방아소리 [뒷]/ 울담너머로 다넘어가고 [뒷]/ 아낙네들 말소리는 [뒷]/ 입술안에 뱅뱅돈다 [뒷]/ 시누아씨 머리댕기 [뒷]/ 공중에 놀고 [뒷]/ 올캐년 치맛자락 [뒷]/ 나비 춤추네 [뒷]/ 여자 몸맵시는 [뒷]/ 고와야 좋고 [뒷]/ 보리방아 방앗고는 [뒷]/ 거칠어야 좋다 [뒷]/ 방앗고 벌어진데는 [뒷]/ 오곡잡곡을 다먹건만 [뒷]/ 가로새 쌔기는 [뒷]/ 억울하게 매만맞네 [뒷]/ 영감아 곶감아 [뒷]/ 개떡잡소 [뒷]/ 부자집에 방아품들어 [뒷]/ 영감줄라고 개떡폈소 [뒷]/ 개떡을 폈으면 [뒷]/ 작게나 폈나 [뒷]/ 서말치 솥에단 [뒷]/ 솔반을 폈소 [뒷]/ 열두번 실은곡식 [뒷]/ 나라상납 아니하고 [뒷]/ 부모님봉양 아니할까 [뒷].

4. 목매방아 소리

어여라 방아야 [뒷소리]어여라 방아야[이하 ‘뒷’으로 표기]/ 이방아는 언제낳소 [뒷]/ 신농씨에 농사지어 [뒷]/ 그후로 낳겠지요 [뒷]/ 이방아로 목매타서 [뒷]/ 열두번 싣고싶어 [뒷]/ 오곡잡곡 방아찧어 [뒷]/ 상미상품 모아서야 [뒷]/ 나라님전 상납하고 [뒷]/ 중미중품 모아다가 [뒷]/ 조상부모 봉양하고 [뒷]/ 채이끝에 싸락받아 [뒷]/ 싸락받아 밥을짓고 [뒷]/ 딩기받아 개떡쪄서 [뒷]/ 처자식구 먹었다오 [뒷]/ 보리고개 삼사월은 [뒷]/ 양지쪽에 보리심어 [뒷]/ 먹기전에 뜯어다가 [뒷]/ 심금쪄다 떡비리방아 [뒷]/ 삼동시에 시켰더니 [뒷]/ 찧자마자 다먹었네 [뒷]/ 옛날옛적 조상님은 [뒷]/ 비산비암 논밭이라 [뒷]/ 오곡잡곡 심었더니 [뒷]/ 칠년대한 가뭄들어 [뒷]/ 씨도없이 다말랐네 [뒷]/ 구시월 가을 드니 [뒷]/ 추수할것 전혀없어 [뒷]/ 먹고살길 막막하여 [뒷]/ 뒷동산에 올라가서 [뒷]/ 송기벗겨 칙을캐서 [뒷]/ 이방아로 찧어다가 [뒷]/ 겨울삼동 먹었다오 [뒷]/ 양지쪽에 쑥을뜯어 [뒷]/ 쑥버무리 별미삼아 [뒷]/ 온식구가 오손도손 [뒷]/ 너먹어라 네먹어라 [뒷]/ 화목하게 살았더니 [뒷]/ 병자년 원수품어 [뒷]/ 정축년에 갚았다오 [뒷]/ 풍년이다 풍년이다 [뒷]/ 어화좋다 풍년이다 [뒷]/ 년년세세 풍년드니 [뒷]/ 만백성이 춤을추네 [뒷].

5. 방아 타령

오호호 방아야 [뒷소리]오호호 방아야[이하 ‘뒷’으로 표기]/ 참깨들깨 노는데는 [뒷]/ 황새억새 노는데는 [뒷]/ 까막까치는 못노는가 [뒷]/ 젊은청춘 노는데는 [뒷]/ 늙은백발은 왜못놀까 [뒷]/ 늙은것도 억울한데 [뒷]/ 노소분별은 왜하느냐 [뒷]/ 세월이 멀다하고 [뒷]/ 지나간세월 멀다해도 [뒷]/ 지나간세월 꿈만같고 [뒷]/ 청춘세월 멀다해도 [뒷]/ 어느사이 백발이요 [뒷]/ 백발만 오고말지 [뒷]/ 망녕조차 왜오느냐 [뒷]/ 망녕만 오고말지 [뒷]/ 영결종천은 웬말이요 [뒷]/ 여보시오 그말마소 [뒷]/ 우리인생 태어날 때 [뒷]/ 일생일사 한번죽음 [뒷]/ 어느누가 안당하리 [뒷]/ 현과선을 많이싸서 [뒷]/ 부처님의 도를닦아 [뒷]/ 왕생극락을 가옵니다 [뒷]/ 어화세상 사람들아 [뒷]/ 이내말씀 들어보소 [뒷]/ 나라에는 충성하고 [뒷]/ 부모님전 효도하고 [뒷]/ 형제간에 우애있고 [뒷]/ 이웃간에 친절하며 [뒷]/ 한평생 살아보세 [뒷].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방아로 곡식을 찧는 제분 노동은 여성들이 담당했던 중요한 작업의 하나이다. 제분 노동은 일정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비교적 안정된 일이면서 오랜 시간 단조롭게 되풀이되는 지루한 작업이다. 따라서 방아를 찧을 때에는 주로 지루함을 잊고 흥을 내어 일을 할 수 있는 서정성과 서사성이 강한 「사하 방아 소리」와 같은 노래들을 불렀다.

[현황]

노동요는 그 노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전해지는 것으로, 방아에 곡식을 찧는 가내 수공업식 혹은 마을 공동 작업식의 노동이 거의 사라진 오늘날 「방아 소리」는 그 전승이 활발하지 못하다. 그러나 「사하 방아 소리」의 경우 사하방아소리보존회의 노력에 의해 그 사설이 온전히 전승되어 현재까지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일반적으로 「방아 소리」에는 창자들의 생활 전반에 걸친 감정이나 의식이 잘 드러나 있다. 사하구에서 채록된 「사하 방아 소리」에도 여성의 생활 전반에 걸친 생활이 사설에 잘 나타나 있다. 시댁과의 마찰이나 노동의 고됨, 수확의 기쁨, 가족 간의 화목, 탄로(嘆老), 윤리 의식 등이 다채롭게 드러나 흥미롭다. 또한 고된 일의 사정이 사설에 반영되어 농민들의 협동 의식을 잘 보여 준다고 하겠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방아 소리」를 총망라하여 온전하게 전승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통 예술의 현대적 보전이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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