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942 |
---|---|
한자 | 緋緞- |
영어의미역 | Song of Silk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
집필자 | 박경수 |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에서 비단을 소재로 하여 부르던 유희요.
[개설]
「비단 타령」은 비단이 온갖 정성을 들여서 짜는 화려한 천이며, 비단을 입은 사람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창자가 다양한 종류의 비단을 길게 열거하면서 부르는 가창 유희요이다. 「비단 타령」은 길이가 길지만 서사적인 노래가 아니며, 표현상 서정성을 띠기는 하지만 비단의 종류를 하나씩 열거한다는 점에서 서술적인 성격이 강하다.
[채록/수집 상황]
1980년 임동권이 편찬하고 집문당에서 간행한 『한국 민요집』 5권의 212~213쪽에 수록되어 있다. 동래에서 채록하였다는 기록만 있으므로, 그 외의 구체적인 채록 정보는 알 수 없다.
[구성 및 형식]
「비단 타령」은 2마디씩 길게 노랫말을 이어서 부르는 연속체의 노래이다. 사물이나 상황을 길게 나열하여 부르는 노래의 모습을 보여 준다. 「비단 타령」은 혼자서 길게 독창으로 부르는 노래로 중중모리장단[중모리장단보다 빠르고 자진모리장단보다 느림]에 맞추어 불렀다.
[내용]
천문일사 황금박/ 번쩍들었다 일공단/ 자도충천 만고명산/ 하영자에 월공단/ 태백이 비상천하니/ 강남풍월 한단/ 동정명월 화창하니/ 장부절개 송금단/ 릉태산 소원하니/ 공부자에 대단/ 진시왕 어, 무섭다/ 입빠른 모초단/ 사해요란 분주하니/ 치고함쌍 영초단/ 뒤를모아 짜내니/ 불에시는 화한단/ 남향초당 좋은곳에/ 천하영웅 와룡단/ 삼십삼천 요진연에/ 옥경선관 금선단/ 풍지로 사로치니/ 태평건곤에 대원단/ 염불타령 진시면에/ 춤추기좋은 유밀관에/ 적구충장 한로단/ 인간이별 만산중에/ 독수공방 쌍사단/ 평지수토 하위공덕/ 구주소산에 공단/ [중략]/ 당목 광목 오광목/ 본목 토목/ 평양목 중목/ 시목 홍당목/ 흑포 청목/ 양달양 양사명사/ 세양사 오색당사/ 명주실이 꾸역꾸역/ 다나오니 어찌아니 좋을소냐.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비단 타령」은 본래 판소리 「흥보가」에서 흥보가 박을 타자 비단이 쏟아져 나오는 대목에서 부르는 것인데, 유흥의 공간에서 독립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현황]
「비단 타령」은 전문적인 소리꾼에 의해 가창되었던 민요이다. 현재는 판소리 「흥보가」의 일부로 불리기는 하지만 단독으로 전승되고 있지는 않다.
[의의와 평가]
「비단 타령」을 통해 비단의 다양한 종류를 알 수 있다. 또한 판소리와 민요가 어떻게 서로 교섭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