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7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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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福泉洞古墳群出土- |
영어의미역 | Sword with Ring Pommel Excavated from the Ancient Tomb Sites in Bokcheon-dong in Busan |
이칭/별칭 | 복천동 고분군 출토 환두 대도,부산 복천동 고분군 출토 둥근 고리 자루 큰 칼,부산 복천동 고분군 출토 소환두 대도,부산 복천동 고분군 출토 세잎고리 자루 큰 칼,부산 복천동 고분군 출토 삼엽 환두 대도,부산 복천동 고분군 출토 세고리자루 큰 칼,부산 복천동 고분군 출토 삼루 환두 대도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로 66[복천동 50]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이현주 2 |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동의 부산 복천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삼국 시대 둥근 고리 형태의 손잡이를 가진 큰 칼.
[개설]
부산 복천동 고분군 출토 고리 자루 큰 칼[釜山福泉洞古墳群出土環頭大刀]은 1980~1997년에 실시된 부산 복천동 고분군[사적 제273호]에 대한 제1~5차 발굴 조사 때 발견되었다. 4~5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현재 부산대학교 박물관과 부산광역시립박물관, 복천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도(刀)는 근접전에서 적을 베기 위한 무기로, 한 면에 날이 있어 주로 내려치는 데 효력을 발휘한다. 한반도에서는 기원전 1세기의 창원 다호리 고분군(昌原茶戶里古墳群)[사적 제327호] 1호에서 작은 고리 자루 칼이 출토된 이후, 원삼국 시대 이래 삼국 시대의 대형 고분에서 고리 자루 큰 칼[環頭大刀]의 출토가 보편적인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는 적을 살상하기 위한 무기류이긴 하나 매장 의례에 있어서 중요 부장 품목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것으로 보아 위세품적(威勢品的)인 성격을 동시에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리 자루 큰 칼은 손잡이 형태와 고리 내부의 문양, 그리고 고리 자루의 재질에 따라 몇 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둥근 고리만 있는 민고리자루 큰 칼[素環頭大刀], 그리고 세잎고리 자루 큰 칼[三葉環頭大刀], 세고리자루 큰 칼[三壘環頭大刀], 용봉 고리 자루 큰 칼[龍鳳環頭大刀], 규두 대도(圭頭大刀) 등으로 구분되며, 고리 자루의 재질은 철·청동·금동·철지은장·은 등으로 다양하다.
[형태]
부산 복천동 고분군 출토 고리 자루 큰 칼은 민고리자루 큰 칼과 세잎고리 자루 큰 칼, 그리고 세고리자루 큰 칼이 있다. 민고리자루 큰 칼은 부산 복천동 고분군의 조영 시기 전 기간을 통해 출토되는 종류로, 큰 칼로서는 가장 보편적인 기종이라고 할 수 있다. 시기에 따라 고리의 평면 형태는 원형에서 상원 하방형(上圓下方形)으로 변화하며, 재질 역시 대부분은 단순한 철제로만 제작되었으나 5세기 이후가 되면서 철지은장제, 청동제로도 다양하게 제작되었다. 부산 복천동 고분군 10·11호, 21·22호, 47호, 53호, 64호, 69호, 140호 등에서 출토되었다.
세잎고리 자루 큰 칼은 고리 안에 세 잎 형태의 도상이 있는 것으로, 4세기 후엽에 해당하는 부산 복천동 고분군 60호에서 처음으로 철제품이 출현하였으며, 5세기 중엽 이후로 들어서면서 부산 복천동 고분군 10·11호에서 금동제 세잎고리 자루로 제작되었다. 세고리자루 큰 칼은 ‘C’ 자형 고리 3개가 삼각상으로 연결되어 있는 형태의 손잡이 머리 형태를 말한다. 주로 신라 지역에서 출토된 예가 많으며, 부산 복천동 고분군에서는 10·11호와 8호[동아대학교 발굴]에서 금동제로 된 것이 출토되었다.
[특징]
부산 복천동 고분군에서는 다종다양한 무기류가 출토되어 무기 연구에 좋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중 부산 복천동 고분군 60호 출토 세잎고리 자루 큰 칼은 첫 출현 자료에 해당한다. 또한 신라 지역에서 출토되는 고리 자루 큰 칼들이 처음에는 평면 원형을 띠다가 차츰 위는 둥글고 밑은 각을 이루는 오각형에 가까운 상원 하방형으로 변화해 가는 양상에 비해, 부산 복천동 고분군 출토 고리 자루 큰 칼은 원형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특징을 보인다.
[의의와 평가]
전쟁에서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무기인 동시에 소유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위세품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둥근 고리 자루 큰 칼은 신라 지역에서는 금동관과 더불어 중앙에서 지방으로 하사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특히 세고리자루 큰 칼과 같은 것이 그러한 예인데, 부산 복천동 고분군 출토품은 하사되기에는 가장 오래된 형식에 속하며, 그 외의 고리 자루 큰 칼들도 신라의 것과는 차이가 있는 독자적인 형식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자체적인 생산 시스템으로 제작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