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7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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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普光寺大雄殿三尊佛坐像 |
영어의미역 | Three Buddha Statue at Bogwangsa Temple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불상 |
지역 |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 6동 1504-227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희정 |
[정의]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보광사에 있는 조선 후기의 삼존불 좌상.
[형태]
보광사 대웅전는 가운데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를 중심으로 우측에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과 좌측에 관음보살(觀音菩薩)의 상이 봉안되어 있다. 양협시는 본존에 비해 크기가 작으나 신체 비례, 얼굴, 법의 등 표현 기법이 동일하여 같은 조각승(彫刻僧)에 의해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존인 아미타여래는 상반신이 넓고 다리 폭과 무릎 높이가 적당해 안정감 있는 신체 비례를 갖고 있다. 높은 육계와 머리의 경계가 불분명하며, 그 경계와 정상부에 중간 계주와 원통형의 정상 계주를 각각 두었다. 방형의 얼굴에 턱이 둥글며 수평으로 가늘고 길게 그은 눈, 매부리형의 오뚝한 코, 작고 둥근 입술 등이 특징이다. 색난(色難)이 1683년(숙종 9)에 만든 통영 용화사 석조 관음보살 좌상(統營龍華寺石造觀音菩薩坐像)이나 하천(夏天)이 1730년(영조 6)에 만든 창녕 관룡사 목조 석가모니불 좌상(昌寧觀龍寺木造釋迦牟尼佛坐像) 등과 닮았다.
양손을 무릎 위에 살짝 든 아미타인(阿彌陀印)으로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하고 오른손은 손 등을 위로 해 엄지와 중지를 맞댄 형식인데 조선 후기에 새롭게 등장하는 수인 특징이다. 법의는 오른쪽 어깨에 내의를 입고 오른쪽 어깨가 드러나지 않게 변형 편단우견(偏袒右肩)의 형식으로 대의(大衣)를 입었다. 특히 끝단이 S자형의 물결을 이루면서 팔꿈치 위까지 길게 내려오고, 5개의 연판 모양으로 접힌 승각기(僧脚崎), 배 앞에 W자형으로 흘러내린 편삼과 대의의 자락, 왼쪽 무릎을 덮은 넓적한 옷자락 등은 색난의 작품 특징과 관련된다.
양측 보살상은 얼굴형이나 세부적인 이목구비 표현, 옷 주름 처리 등이 본존상과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연봉을 쥔 모습으로 보살상의 특징이 드러나 있다. 각 보살상의 수인은 아미타인으로 오른팔은 손바닥이 앞을 향해 가슴 위로 들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해 무릎 위에 두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었다. 대칭의 위치인 관음보살은 팔의 위치가 반대이다.
[특징]
보광사 대웅전 삼존불 좌상은 넓은 상반신에 짧은 허리의 신체 비례나 사선으로 길게 그은 눈, 매부리형의 코, 그리고 왼쪽 다리 위에 넓적한 옷자락과 5개 연잎 모양으로 접은 승각기 등의 기법들이 색난(色難) 불상의 특징과 유사하여 색난파와 관련된 작품으로 추정된다.
[의의와 평가]
전체적으로 보광사 대웅전 삼존불 좌상은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전반에 활동한 색난파의 양식적 특징을 보여 준다. 이 유파는 18세기를 대표하는 조각승들이며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했다. 즉 이 보광사 불상은 18세기 불교 조각의 특징과 유파의 전개 양상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