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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 노래」(6)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729
영어의미역 Song of Loom(6)
이칭/별칭 「첩 부고」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부산광역시 동래구
집필자 신주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노동요
기능구분 길쌈 노동요
형식구분 독창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48년 - 김사엽·최상수·방종현 공저, 『조선 민요 집성』에 「첩 부고」라는 제목으로 수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2년 12월 10일 - 김승찬·박경수·황경숙 공저, 『부산 민요 집성』에 「첩 부고」라는 제목으로 재수록
가창권역 부산광역시 동래구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 지역에서 여성들이 베를 짜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베틀 노래」(6)는 부녀자들이 베틀에 앉아 베를 짤 때 지루함과 고단함을 달래고 피로를 잊기 위하여 부르는 길쌈 노동요이다.

[채록/수집 상황]

1948년 김사엽·최상수·방종현 등이 집필하고 정음사에서 발행한 『조선 민요 집성』에 「첩 부고(訃告)」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또한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의 334~335쪽에 재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베틀 노래」(6)의 가창 방식은 독창으로, 후렴구 없이 의미 있는 사설로만 구성되어 있다. 4음절 2음보 형식을 지키고 있다. 베틀을 놓고 베를 짜다가 부음을 받는다는 기본적인 구성을 지니고 있는데, 부음의 성격이 다른 ‘베틀 노래’와 차이가 난다.

[내용]

하늘에다 베틀놓고/ 구름잡아 잉어걸고// 짤각짤각 짜니카네/ 부고한장 들어오네// 한손으로 받아들고/ 두손으로 패애보니// 첩년죽은 편지로다/ 아따그년 잘죽었다// 인두불로 지질년이/ 담뱃불로 지질년이// 고기반찬 갖촌밥도/ 맛이없어 못먹더니// 소곰에 밥도 달도달아.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베틀 노래」(6)는 논밭의 낮일에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밤에도 노동을 이어가는 여성들의 삶의 애환이 그대로 녹아 있는 부요(婦謠)이다. 삼을 재배하고 삼실을 삼고, 베를 짜는 일까지 모든 길쌈 과정이 여성의 노동으로 이루어진다. 그중에서 베를 짜는 일은 혼자 하기 때문에 「베틀 노래」(6)는 독창으로 불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현황]

베틀을 놓고 베를 짜는 가내 수공업식의 노동이 거의 사라진 오늘날 「베틀 노래」(6)는 그 전승이 활발하지 못하다. 하지만 노동의 기능과 결합이 끊어진 채, 여성의 삶의 애환과 정을 담은 비기능적 노래[비기능요]로 여성들 사이에서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의의와 평가]

일반적인 ‘베틀 노래’의 부고는 집을 나간 남편의 부고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동래 지역의 「베틀 노래」(6)는 죽은 사람이 남편이 아닌 첩이다. 남편의 죽음이 베를 짜고 있는 여성으로 하여금 임의 부재로 인한 애절한 한을 노래하게 한다면, 첩의 부고는 화자로 하여금 속이 시원한 쾌감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변형은 남편과 자신의 사이를 갈라놓은 첩이 차라리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는 극단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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