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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 노래」(5)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728
영어의미역 Song of Loom(5)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4동
집필자 신주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노동요
기능구분 길쌈 노동요
형식구분 독창
가창자/시연자 박영순[여, 81]
채록 시기/일시 1999년 10월 9일 - 오세길·김창일·김우정·신자옥·염문정 등이 박영순[여, 81]으로부터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10년 2월 28일 - 류종목, 『현장에서 조사한 구비 전승 민요』-부산편에 「베틀노래2」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호천 경로당 - 부산광역시 동구 범4동

[정의]

부산광역시 동구 범4동에서 여성들이 베를 짜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베틀 노래」(5)는 부녀자들이 베틀에 앉아 베를 짤 때 지루함과 고단함을 달래고 피로를 잊기 위하여 부르는 길쌈 노동요이다.

[채록/수집 상황]

2010년 류종목이 집필하고 민속원에서 간행한 『현장에서 조사한 구비 전승 민요』-부산편의 223~224쪽에 「베틀노래2」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9년 10월 9일 오세길·김창일·김우정·신자옥·염문정 등이 부산광역시 동구 범4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박영순[여, 81]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제보자는 자청하여 「베틀노래2」를 불렀으나 자신이 없어 보였으며, 첫 부분을 부른 후 다시 처음부터 가창하였다.

[구성 및 형식]

「베틀 노래」(5)는 독창으로 불린다. 후렴구 없이 의미 있는 사설로만 이루어져 있고, 부분적으로 반복이 나타난다. 2음보의 분련체 형식이다. 베틀을 놓고 베를 짜니 임이 온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하늘에는 베틀차례/ 구름잡어서 잉애걸고/ 딸박창박 짱이낭께/ 빔이왔네 빔이왔네// 하늘에는 베틀차례/ 구름잡어서 잉애걸고/ 딸박창박 짱이낭께/ 빔이왔네 빔이왔네/ 임이라고 빔이왔네/ 여시같은 몸이/ 알박탈박 짱이낭께/ 여시같은 보선볼로/ 불과같이 뛰나와서/ 두발놓고 부른소리/ 동네골짜기 다울리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베틀 노래」(5)는 여성들이 논밭에서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낮일에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밤이면 다시 베를 짜면서 부르는 부요(婦謠)이다. 따라서 「베틀 노래」(5)에는 부녀자들의 삶의 애환이 그대로 녹아 있다. 삼을 재배하고 삼실을 삼고, 베를 짜는 일까지 모든 길쌈 과정이 여성의 노동으로 이루어진다. 그중에서 베를 짜는 일은 혼자 하기 때문에 「베틀 노래」(5)는 독창으로 불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현황]

베틀을 놓고 베를 짜는 가내 수공업식의 노동이 거의 사라진 오늘날 「베틀 노래」(5)는 그 전승이 활발하지 못하다. 하지만 노동의 기능과 결합이 끊어진 채, 여성의 삶의 애환과 정을 담은 비기능적 노래[비기능요]로 여성들 사이에서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의의와 평가]

「베틀 노래」(5)는 일반적인 ‘베틀 노래’의 유형에서 많이 축소된 모습을 보여 준다. 베틀의 모습과 설치 등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는 일반적인 유형과 달리 “하늘에는 베틀차례/ 구름잡어서 잉애걸고.”라는 구절로 간단히 대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유형에서 나오는 임이 죽어 칠성판에 올려 돌아온다는 설정 대신 “빔[이하 봄]이 왔네 봄이 왔네/ 임이라고 봄이 왔네.”라고 하여 임의 생사는 정확히 밝히고 있지 않다. 계절은 봄이 찾아왔는데, 봄을 임이 온 것처럼 여겨 임을 부르러 버선발로 나가 임의 이름을 동네가 울리도록 부르는 모습을 통해 임의 부재로 인한 여성의 절절한 한을 느낄 수 있는 노래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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