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5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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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九郞洞古墳群 |
영어의미역 | Ancient Tombs of Gurang-dong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고분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 구랑동 산149-5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동진숙 |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구랑동에 있는 삼국 시대의 고분군.
[위치]
구랑동 고분군은 부산·진해 경제 자유 구역 동쪽 경계에 있는 미음 지구 안에 위치하며, 무명산[해발 156.6m] 서쪽 자락의 남쪽 사면부에 해당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부산·진해 경제 자유 구역 조성 부지를 개발하면서 불가피하게 굴착되는 구간에 대한 긴급 조사가 이루어졌다. 2006년 동아대학교 박물관이 지표 조사를 실시하여 ‘구랑동 고분군’으로 명명되었다. 2009년 5월부터 12월까지 경남문화재연구원과 복천박물관이 시굴 조사를 하여 삼국 시대의 움무덤 4기를 확인하였다. 또한 2010년 1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부산광역시립박물관이 발굴 조사를 실시하여 삼국 시대의 구덩식 돌덧널무덤 28기와 조선 시대의 부정형 수혈 1기, 배수구 1기를 확인하였다. 따라서 삼국 시대뿐만 아니라 조선 시대의 복합 유적이 입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형태]
매장 주체부는 할석으로 축조한 구덩식 돌덧널무덤이다. 세장방형 구덩식 돌덧널무덤의 석곽 양 단벽에 판석의 격벽을 사용하여 부장 칸을 만들었다. 특히 27호분의 경우 석곽 내부에 대형 판석과 할석으로 ㄷ자 모양으로 별도의 칸을 만들어 항아리 등의 대형 유물을 따로 매납하였다.
[출토 유물]
긴 목 항아리[장경호(長頸壺)]·짧은 목 항아리[단경호(短頸壺)]·큰 항아리[대호(大壺)]·자루 달린 항아리[파수부호(把手附壺)]·그릇 받침[기대(器臺)]·굽다리 접시[고배(高杯)]·뚜껑 접시[개배(蓋杯)]·굽 접시[대부완(臺附碗)] 등의 토기류, 큰 칼·검·손칼·창·화살촉·쇠낫·쇠도끼 등의 무기류, 금동제 귀걸이 등의 장신구류, 방추차 등의 생활 도구도 출토되었다.
[현황]
현재는 부산·진해 경제 자유 구역의 조성 부지에 해당되어 일부는 녹지로 조성되어 있고, 일부는 도로에 편입되어 도로가 만들어져 있다.
[의의와 평가]
구랑동 고분군은 이 지역 집단의 성격을 유추할 수 있는 중·소형 고분군인데, 그동안 실시한 조사 구역은 고분군의 중심에서 벗어나 사면부에 해당한다. 고분군의 중심인 주능선에서는 4세기의 유물도 확인되어 조사 구역보다 좀 더 이른 시기의 무덤이 존재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구랑동 고분군은 이 지역 돌덧널무덤의 특징인 벽석 축조 양상과 벽석 축조 과정에서 고배의 대각을 부러뜨려서 고배 본체만 석곽 내부에 부장하고, 대각편은 벽석 축조 마지막 단계인 개석을 밀봉하기 직전에 묘광과 벽석 사이에 흩뿌려 놓는 특이한 매장 의례가 확인되었다. 또한 출토된 토기는 이 지역의 토기뿐만 아니라 창녕과 고성 계통의 토기가 같이 매장되어 지역 간의 교류 관계와 교차 편년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의 생곡동 가달 고분군, 지사동 고분, 미음동 고분군 등 서낙동강 지역의 분묘 연구에 유익한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