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2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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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先達- |
영어의미역 | Song of Gim Seondal's Eldest Daughte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 |
집필자 | 홍혜정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에서 길쌈할 때에 부르는 노동요.
[개설]
「김선달네 맏딸애기 노래」는 부녀자들이 길쌈을 할 때에 누적되는 피로와 고단함을 잊기 위하여 부르는 수공 노동요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공저자들이 1997년 1월 13일에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가분[여, 83]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김선달네 맏딸애기 노래」는 독창으로 불렸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제창으로도 불렸을 것으로 보인다. 4음보 1행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김선달네 맏딸이 궁합과 책력에 맞지 않는 신랑과 억지로 혼인하는 바람에 겪게 되는 고초를 노래한다. 고개 하나를 넘을 때마다 까치와 여우가 나타나 길을 막고, 타고 가던 말다리가 부러지는 등 혼인의 난관을 길게 노래하는 부분이 흥미롭다.
[내용]
봉래땅 초대선부 김선달네 몯딸애기/ 한분가도 몬볼래라 두분가도 몬볼래라/ 삼시분을 거듭가니 건너도장 큰마루고개/ 반허리를 넘자짓고 날본듯이 서였구나/ 의복치장 볼적에는 보래대장 웃저구리/ 폭태기도 질러입고 처마치장 둘러보니/ 자주비단 졉처매야 폭태기도 질러입고/ 바지치장 둘러보니 물맹주라 팔폭바지[중략]/ 각시선을 보고 집에라서 돌아오니/ 앞집에는 궁헙보고 뒷집에는 책력보고/ 책력에도 아니맞고 궁헙에도 아니맞고/ 몬갈장개 가는가제 장개라 가니까네[후략].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길쌈은 실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베를 짜기까지의 과정을 말한다. 여기에는 삼베길쌈, 무명길쌈, 명주 길쌈이 있다. 여성들이 오랜 시간 이어지는 일의 고단함과 지루함을 잊기 위해 부르던 「김선달네 맏딸애기 노래」와 같은 길쌈요에는 여성의 정서와 삶의 모습이 담겨 있다.
[현황]
길쌈은 이제 여성들의 노동 범위 밖의 일이 되었다. 그러나 길쌈 속에 담긴 여성 고유의 감성은 그 자체만으로도 문학적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의의와 평가]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에서 전승되는 「김선달네 맏딸애기 노래」는 길쌈할 때에 부르던 수공 노동요이되, 혼인 과정의 여러 가지 장애물을 노래하고, 그로 인하여 겪게 된 고난을 재미있게 노래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