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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매기 소리」[오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269
영어의미역 Song of Weeding a Rice Paddy [Ori]
이칭/별칭 「논매기요」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오리
집필자 신주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노동요
기능구분 농업 노동요
형식구분 선후창
가창자/시연자 주성렬[남, 74]
채록 시기/일시 1997년 1월 24일 -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주성렬[남, 74]로부터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2년 12월 10일 - 김승찬·박경수·황경숙 공저, 『부산 민요 집성』에 「논매기요(2)」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오리 -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오리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오리에서 논매기를 하며 부르는 노동요.

[개설]

「논매기 소리」[오리]는 모심기가 끝난 뒤, 논의 김을 맬 때 농사일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덜고 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부르는 농업 노동요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의 96쪽에 「논매기요」(2)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공저자들이 1997년 1월 24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오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주성렬[남, 74]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논매기 소리」[오리]는 2음보와 3음보가 섞인 형태로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불린다. 이것은 전반부를 메기는 사람이 부르면 받는 사람들이 그 부분을 다시 반복하여 부르는 형식이다. 「논매기 소리」[오리]를 채록할 당시에는 제보자가 혼자 가창하였고, “이래 놓고 또 되치거든”이라고 말하여 그 부분부터 다시 받는 소리로 되부르는 것이라 설명했다.

[내용]

이이- 아-/ 이여허여/ 아이구 덥어라/ 허어 덥어라 허어/ 아이구 덥어라/ 허-어 이히히야/ 이 불겉이도 어허어/ 덥은날에/ 미겉이도 지신 논에 헤이/ 논매기로 어허우 되다한데/ 소리조차 아하-/ 웬말이요 이히히야/ 해 이-이-히/ [받는 부분] 해이 영천칠바닥등에/ 에헤 쟁피훑는 저큰아가/ 작년 이때도 훑던쟁피 이이헤이/ 금년 이때도 다시훑네요 이히히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논매기는 보통 한 해에 두 번에서 세 번 정도 행하는데, 여름철 노동이기 때문에 날씨로 인한 고통이 크다. 무더운 날씨에 지친 일꾼들의 흥을 돋우고, 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노동요를 불렀다. 처음 논매는 노래는 아이[초벌] 논매기 노래, 두 번째는 이듬[두벌] 논매기 노래, 세 번째는 세벌 논매기 노래라고 부른다. 그 후렴에 따라 ‘상사 소리’, ‘절로 소리’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현황]

전통 농업의 방식에서 논에 난 잡초를 제거하는 일은 세 번에 걸쳐서 해야 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제초제 등 약품을 사용하여 잡초의 양이 많이 줄었고, 예전처럼 대규모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도 아니다. 이에 따라 「논매기 소리」[오리]도 점점 사라져 가는 추세이다. 그나마 농촌의 노동요도 우리 전통의 민요보다 TV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대중가요가 불리고 있는 실정이다.

[의의와 평가]

「논매기 소리」[오리]는 뜨거운 태양 아래서 논의 잡초를 뽑는 일이 너무 고되어 논매는 노래를 부르는 것조차 힘이 든다는 사설과 함께 “아이구 덥어라”라는 표현의 반복으로 청자로 하여금 한여름의 숨 막히는 더위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쟁피는 갱피로 잡초를 일컫는 말인데, 작년에도 훑던 쟁피를 금년에도 다시 훑는다는 표현은 객관적인 사실의 전달이지만, 그 이면에는 해마다 고된 노동을 해야 하는 민중의 삶의 고단함이 묻어난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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