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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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高麗時代-裝身具 |
영어의미역 | Accessories of the Goryeo Dynasty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고려/고려 |
집필자 | 최정혜 |
[정의]
부산 지역에서 출토된 고려 시대의 장신구.
[개설]
고려는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진보된 사회였으므로 장신구의 패용이 많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신라나 가야와 달리 후장(厚葬)[관에 껴묻거리를 넣음] 풍습이 없어 출토 유물이 적은 탓에 내용을 상세히 파악하기 어렵다. 출토된 유물과 문헌으로 유추해 볼 때 고려의 장신구는 전 시대에 비해 제작 기법은 쇠퇴하였으나 장신구에 시문하는 기술은 눈에 띄게 발달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부산 지역 출토 장신구]
장신구가 출토된 대표적인 유적은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 조사한 덕천동 유적이다.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2동 산 107-11번지 일대에 있는 덕천동 유적은 2002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다. 본래 구포 왜성의 지성(枝城)으로 추정된 곳이었는데, 발굴 조사 결과 왜성 관련 시설뿐만 아니라 삼한 시대, 삼국 시대의 덧널무덤 2기, 고려 시대 분묘 18기, 조선 시대 분묘 105기 등 여러 시대의 분묘 유적이 나왔다.
장신구류는 모두 널무덤[목관묘]에서 출토되었는데, 유리구슬 17점, 은곳[은장식이 있는 동곳] 1점, 동곳[상투를 튼 다음 풀어지지 않도록 위에 꽂는 장식] 1점이 나왔다. 그중 널무덤 3호에서는 중앙에 구멍이 뚫린 유리구슬 4점과 동곳 1점이 출토되었다. 유리구슬은 직경 1㎝ 이하의 크기로 청록색 2점, 황갈색과 유백색이 각 1점씩이다. 크기에 비해 중간의 구멍이 큰 편이다. 청동제 동곳은 절단면이 굽어져 있다.
널무덤 16호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유리구슬 13점과 상태가 좋은 은곳 1점이 출토되었다. 유리구슬 8점은 직경 0.6㎝ 정도에 연한 황백색과 옥색을 띤다. 호박색 구슬 3점은 직경 0.9~1.0㎝ 크기다. 나머지 2점 중 1점은 직경 1.5㎝의 호박색이고, 나머지 1점은 직경 1.5㎝의 꽃잎 모양이다. 동곳의 경우 지배층은 금·은·옥·호박 등 귀금속 제품을 많이 사용하였고, 평민들은 나무나 뿔로 만든 것을 사용하였다. 유리구슬의 용도는 알 수 없으나 무덤의 주인이 높은 신분이었음을 짐작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