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복엿 사두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4354
한자 福-
영어의미역 Buying Korean Taffy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해운대구|기장군
집필자 안미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시기/일시 동지섣달

[정의]

부산 지역에서 납일(臘日)에 만든 엿을 미리 사던 풍습.

[연원 및 변천]

납일은 본래 민간이나 조정에서 조상이나 종묘 또는 사직에 제사 지내던 날이다. 납일은 동지로부터 셋째의 미일(未日)인데, 신라 때에는 12월 인일(寅日), 고려 문종 때는 술일(戌日), 조선 시대에는 대한(大寒) 전후 진일(辰日)로 정했다. 납일은 대개 음력으로 연말 무렵에 해당되는데, 조정에서는 종묘와 사직에, 민간에서는 여러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이를 납향(臘享) 또는 납제(臘祭)라고 한다.

『지봉유설(芝峰類說)』에는 중국 한나라 때의 학자 채옹(蔡邕)의 설을 인용하여 “청제(靑帝)는 미일로, 적제(赤帝)는 술일로, 백제(白帝)는 축일로, 흑제(黑帝)는 진일로 각각 납일을 정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납일을 미일로 한 것은 대개 동방이 목(木)에 속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도 유사한 기록이 있다. 납일에 궁중에서는 납약을 만들어 임금에게 올렸는데, 임금은 이를 가까운 신하들에게 하사하기도 하였다. 농촌에서는 밤에 새잡기를 하는 풍속이 있었는데, 이날에 잡은 새고기는 맛있을 뿐 아니라 어린아이가 먹으면 병에 걸리지 않고 침을 흘리지 않는다고 한다. 납일에 내린 눈을 녹인 물은 약물로 인식되어 환약을 만들어 안질 약으로 사용했다.

또,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따르면 이 약물에 물건을 담가 두면 나무 굼벵이가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예로부터 엿을 보양 음식으로 여겼는데, 특히 길일인 납일에 만든 엿은 일종의 약이라고 인식했다.

[절차]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는 납일에 만든 엿은 혈액 순환에 좋다고 하여, 이날이 되면 복조리와 함께 엿을 판다. 그 엿을 ‘복엿’이라고 한다. 이때 엿은 가락엿[둥근 모양으로 길고 가늘게 뽑은 엿]으로, 엿가락처럼 살림이나 수명이 늘어나는 것을 기대하며 복엿을 구입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기장군해운대구에서는 납일에 내리는 눈을 받아 병에 담아 두었다가 속이 좋지 않을 때 약물로 썼는데, 미역 먹고 체하거나 더위를 먹거나 부스럼이 났을 때도 효험이 있다고 한다. 동래구에서는 동지가 지나 엿을 고아 먹으면 기침에 좋다 하였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