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43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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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寒食省墓 |
영어의미역 | Visiting a Family Member's Grave on Hansik, the 105th Day after the Winter Solstice |
이칭/별칭 | 한식 제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부산광역시 |
집필자 | 김국희 |
[정의]
부산 지역에서 각 가정이 매년 한식(寒食) 때에 묘제를 지내는 풍습.
[개설]
한식 성묘는 한식날에 조상의 묘 앞에 과일과 떡을 차려 놓고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다. 이를 ‘한식 제사’라고도 한다. 한식은 동지로부터 105일째 드는 날이며, 청명절과 같은 날이 되기도 한다. 이때는 한 해 농사가 시작되는 시기로 겨울 동안에 무너져 내린 산소를 돌보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한식의 연원은 다음과 같이 옛 문헌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즉, 정학유(丁學游)[1786~1855]가 지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삼월령에서는 “한식날 성묘하니 백양나무 새잎 난다. 우로(雨露)에 감창(感愴)함은 주과(酒果)로나 펴 오리라.”라고 하였다. 또 조선 후기의 「사친가(思親歌)」에서는 “이월이라 한식일에 천추절(千秋節)이 적막하니 개자추의 넋이로다. 원산(遠山)에 봄이 드니 불탄 풀이 속닢 난다…… 슬프도다 우리 부모 청명인줄 모르시나.”라고 했으며, 1728년 이전으로 추정되는 「관등가(觀燈歌)」에서는 “이월 청명일에 나무마다 춘기(春氣) 들고 잔디잔듸 속잎 나니 만물이 화락(化樂)한데 우리임은 어듸 가고 춘기든 줄 모르난고?”라 노래했다. 이처럼 한식 성묘는 적어도 조선 후기에는 정착된 것으로 보이며, 부산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원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절차]
부산 지역에서는 한식날 떡·과일·나물·술·생선·육고기 등 여러 가지 제수를 마련하여 산소에 가서 묘 앞에서 제사를 지낸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생곡동 생곡 마을에서는 ‘한식’이라는 단어의 의미 그대로 성묘 시 도시락을 싸 가서 찬밥을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한식을 지내지 않는 가정이 늘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한식날은 ‘손 없는 날’, ‘귀신이 꼼짝 않는 날’로 여겨 산소에 손을 대도 탈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이날에는 산소에 개사초(改莎草)[잔디를 새로 입힘]를 하거나 봉분을 손질하고 축대를 보수하였으며, 비석 또는 상석을 세우거나 이장을 하기도 했다.